"기업 수익 증가, 시차 두고 정부·가계 파급"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지난 8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6.09.08. amin2@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08/NISI20260908_0021428009_web.jpg?rnd=20260908102058)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지난 8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6.09.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반도체 호조에 급등한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수요 측 물가 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한국은행의 진단이 나왔다.
10일 한은이 발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는 "명목 성장률 급등으로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요 측면에서 물가 압력을 높이고 금융불균형 위험을 확대시킬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은의 이 같은 분석은 수출 가격 상승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으로 올해 상반기 명목 성장률이 20%를 웃도는 등 이례적인 확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발표됐다.
한은은 교역조건 개선이 기업 부문의 수익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시차를 두고 정부와 가계로 파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선 올해 IT 부문만이 아니라 조선과 기계를 비롯한 여타 제조업의 수익성이 동반 개선되며 설비투자 증가율이 확대됐고, 내년에도 이 흐름이 지속되며 설비투자의 높은 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 실적 개선 등으로 상반기 국세 수입이 지난해 대비 상당폭 늘어난 데다 내년 세수도 크게 증가하며 정부의 재정 여력이 확보된다는 것이 한은의 시각이다.
또 상반기 임금 상승률이 다소 둔화됐지만 가계의 소득 여건이 점차 개선되며 소비 여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한은은 투자 확대와 임금 상승, 세수 증대 등에 명목 성장률 급등의 영향이 미치며 견조한 성장세가 계속되겠지만, 수요 측 압력 증대로 물가는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웃돌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은은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주요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소득 여건 개선에 따른 주택 매입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계부채 관리 필요성이 크다고도 짚었다.
다만 IT 부문 업황 호조의 수혜가 관련 기업과 해당 부문 종사자에 제한되는지, 늘어난 소득이 저축이나 자산 취득 대신 민간 소비로 얼마나 이어지는지 등에 따라 성장과 소비 경로가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거시 경제 전반의 안정을 유지하고 성장 잠재력을 강화하기 위한 효과적인 정책 조합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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