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19년 만에 첫 폴더블 도전…베일 푼 '아이폰 듀오'

기사등록 2026/09/10 06:49:10

최종수정 2026/09/10 07: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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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첫 폴더블 아이폰…펼치면 7.6인치·접으면 5.4인치

A20 프로·듀얼 배터리·48MP 듀얼 카메라…측면 터치ID도 부활

10월23일 국내 출시…삼성·화웨이 주도 시장에 애플 가세

존 터너스 애플 CEO "아이폰 듀오, 최초 아이폰 이후 가장 거대한 변화"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 (사진=애플) *재판매 및 DB 금지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 (사진=애플)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애플이 아이폰 출시 19년 만에 처음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놨다. 그간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이 주도해온 폴더블폰 시장에 애플까지 뛰어들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 구도가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를 공개했다. 국내 출고가는 256GB 기준 329만원이다. 10월16일 오후 9시부터 사전 주문을 받고 23일 정식 출시한다.

펼치면 7.6인치, 접으면 5.4인치…대화면을 주머니에

아이폰 듀오는 책처럼 좌우로 펼치는 형태다. 펼쳤을 때 19.3㎝(7.6인치) 슈퍼 레티나 XDR 내부 디스플레이를 제공하며, 아이폰18 프로 맥스보다 화면 면적이 50% 넓다. 접으면 13.6㎝(5.4인치) 외부 디스플레이를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용할 수 있다.

애플은 두 화면의 종횡비를 동일하게 맞춰 기기를 접고 펴더라도 콘텐츠 비율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했다. 내부 화면에는 빛 반사와 주름 노출을 줄이는 나노 텍스처 마감도 적용했다. 두 화면 모두 최대 120㎐ 프로모션과 상시표시형 디스플레이, 야외 부분 최대 밝기 3000니트를 지원한다.

폴더블 구조에 맞춰 iOS 27도 손봤다. 아이폰에서 처음으로 두 앱을 나란히 띄우는 '스플릿 뷰'를 지원하고, 사파리 등 일부 앱은 두 개의 창을 동시에 열 수 있다. 넷플릭스·줌·슬랙 등 서드파티 앱도 대화면과 폴딩 구조에 맞춰 최적화됐다. 연내 USB-C 애플펜슬 지원도 추가될 예정이다.

내구성에도 공을 들였다. 본체는 5등급 티타늄으로 제작됐고 100개 이상의 부품으로 구성된 정밀 힌지를 적용했다. 전면에는 세라믹 실드2, 후면에는 세라믹 실드를 적용했으며 IP68 등급 방수·방진을 지원한다. 펼쳤을 때 두께는 5.2㎜, 접었을 때 11.3㎜이며 무게는 254g이다.

A20 프로·듀얼 배터리…접는 구조 살린 카메라

두뇌 역할은 아이폰18 프로와 같은 2나노 공정 기반 A20 프로가 맡는다. 6코어 CPU와 7코어 GPU, 듀얼 16코어 뉴럴 엔진을 탑재했다. 폴더블폰의 발열 문제를 줄이기 위해 맞춤형 베이퍼 챔버를 적용했고, 양쪽 몸체에 각각 배터리를 배치한 듀얼 배터리 구조도 아이폰 최초로 도입했다.

애플에 따르면 동영상 재생 기준 배터리 사용 시간은 내부 화면 최대 31시간, 외부 화면 최대 44시간이다. 유선 충전으로 약 20분 만에 5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실물 유심 슬롯을 없앤 eSIM 전용 설계로 내부 공간도 확보했다.

카메라는 4800만 화소 메인·울트라 와이드로 구성된 듀얼 퓨전 시스템을 탑재했다. 폴더블 구조를 활용해 고화질 후면 카메라로 셀피를 찍으면서 외부 화면으로 구도를 확인하거나, 촬영 대상이 외부 화면에서 실시간 프리뷰를 볼 수 있다. 기기를 반쯤 접어 세워두면 별도 삼각대 없이 촬영하거나 영상통화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인증 방식은 측면 버튼에 터치ID를 통합했다. 기기가 접혀 있든 펼쳐져 있든 같은 방식으로 잠금을 풀 수 있도록 한 것이다. A20 프로 기반 차세대 애플 인텔리전스와 개인 맥락·화면 내용을 이해하도록 개편된 '시리 AI'도 지원한다.

329만원부터…애플 합류에 폴더블 '대중화 시험대'

가격은 256GB 329만원, 512GB 359만원, 1TB 419만원, 2TB 509만원이다. 색상은 스타 화이트와 나이트 스카이 두 가지다. 일반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진입 장벽이 크게 높지만, 애플의 첫 폴더블이라는 상징성과 충성도 높은 아이폰 이용자층이 초기 수요를 얼마나 끌어낼지가 관건이다.

아이폰 듀오의 등장은 그동안 안드로이드 제조사가 사실상 주도해온 폴더블 시장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2019년 첫 갤럭시 폴드를 내놓은 뒤 폴드·플립 라인업을 확대해왔고,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도 폴더블 경쟁을 이어왔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이 약 3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애플이 2027년에는 전 세계 폴더블 시장의 약 40%를 차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애플이 후발주자인 만큼 힌지 내구성과 화면 주름, 앱 최적화 등 기존 폴더블폰의 약점을 얼마나 해소했는지가 실제 판매 성적을 가를 핵심이 될 전망이다.

존 터너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 듀오는 최초의 아이폰 이후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온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애플은 대화면과 A20 프로 성능을 바탕으로 콘텐츠 감상·멀티태스킹·게임 등에서 기존 아이폰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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