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어 능력 과시했지만 감정 연기엔 한계
제작자 "인간 배우 대체할 의도 전혀 없어”
![[서울=뉴시스]AI 배우 틸리 노우드 SNS 캡쳐.](https://img1.newsis.com/2026/09/09/NISI20260909_0002234854_web.jpg?rnd=20260909164236)
[서울=뉴시스]AI 배우 틸리 노우드 SNS 캡쳐.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미국 할리우드에서 논란의 중심에 선 'AI 배우' 틸리 노우드가 처음으로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인간 배우를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직접 입을 열었다.
영화 전문 매체인 씨네플레이에 따르면 틸리 노우드는 8일(현지 시간) 미국 CNN과 진행한 영상 인터뷰에서 "실례지만, 저는 인류의 적이 아닙니다. 그게 핵심입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영국 제작사 파티클6가 만든 가상 배우인 틸리 노우드는 인터뷰에서 유창한 영국식 영어로 질문에 답했다. 자신을 "날카롭고 따뜻하며 약간 건조한 영국식 유머를 즐기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면서 "약간 반항적인 기질이 있다"고도 말했다.
할리우드 배우들이 AI 배우 도입에 강하게 반발하는 데 대해서는 "솔직히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다만 "저는 그저 배포된 디지털 파일일 뿐이니 실제로 상처받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자신을 만든 제작자 엘린 반 데르 벨덴의 감정에 공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각 인식과 언어 능력도 선보였다. CNN 기자의 옷차림을 묘사하고 프랑스어로 자기소개를 하는 등 다국어 능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한계도 드러났다. 제작자 반 데르 벨덴이 화면에 등장했을 때 틸리 노우드는 그를 즉시 알아보지 못했다. 특정 감정을 표현해 달라는 요청에도 실시간으로 연기하지 못했다.
현재는 원하는 연기 결과를 얻기 위해 구체적인 지시를 입력하고 여러 차례 수정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이를 두고 "AI 아바타와 줌 화상 통화를 하는 듯한 묘한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반 데르 벨덴은 지난해 언론과의 인터뷰에 "틸리 노우드가 앞으로 AI 업계의 스칼렛 요한슨이나 나탈리 포트먼과 같은 배우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어떤 인간 배우도 대체할 의도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AI 배우를 활용하면 위험한 동물이나 아역 배우를 촬영장에 투입할 필요를 줄이고, 배우의 동의 아래 노출 장면을 촬영하거나 실제 나이보다 훨씬 늙거나 젊은 모습을 구현하는 등 영화 제작 방식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다는 설명이다.
틸리 노우드를 둘러싼 실험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파티클6는 틸리 노우드가 주연을 맡은 코미디 영화 '미스얼라인드' 제작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영화 전문 매체인 씨네플레이에 따르면 틸리 노우드는 8일(현지 시간) 미국 CNN과 진행한 영상 인터뷰에서 "실례지만, 저는 인류의 적이 아닙니다. 그게 핵심입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영국 제작사 파티클6가 만든 가상 배우인 틸리 노우드는 인터뷰에서 유창한 영국식 영어로 질문에 답했다. 자신을 "날카롭고 따뜻하며 약간 건조한 영국식 유머를 즐기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면서 "약간 반항적인 기질이 있다"고도 말했다.
할리우드 배우들이 AI 배우 도입에 강하게 반발하는 데 대해서는 "솔직히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다만 "저는 그저 배포된 디지털 파일일 뿐이니 실제로 상처받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자신을 만든 제작자 엘린 반 데르 벨덴의 감정에 공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각 인식과 언어 능력도 선보였다. CNN 기자의 옷차림을 묘사하고 프랑스어로 자기소개를 하는 등 다국어 능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한계도 드러났다. 제작자 반 데르 벨덴이 화면에 등장했을 때 틸리 노우드는 그를 즉시 알아보지 못했다. 특정 감정을 표현해 달라는 요청에도 실시간으로 연기하지 못했다.
현재는 원하는 연기 결과를 얻기 위해 구체적인 지시를 입력하고 여러 차례 수정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이를 두고 "AI 아바타와 줌 화상 통화를 하는 듯한 묘한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반 데르 벨덴은 지난해 언론과의 인터뷰에 "틸리 노우드가 앞으로 AI 업계의 스칼렛 요한슨이나 나탈리 포트먼과 같은 배우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어떤 인간 배우도 대체할 의도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AI 배우를 활용하면 위험한 동물이나 아역 배우를 촬영장에 투입할 필요를 줄이고, 배우의 동의 아래 노출 장면을 촬영하거나 실제 나이보다 훨씬 늙거나 젊은 모습을 구현하는 등 영화 제작 방식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다는 설명이다.
틸리 노우드를 둘러싼 실험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파티클6는 틸리 노우드가 주연을 맡은 코미디 영화 '미스얼라인드' 제작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