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美와의 무역전쟁 장기화에 대비"

기사등록 2026/09/08 17:13:26

최종수정 2026/09/08 18:50:25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美 의존 무역 다변화…대미 수출 비중, 무역전쟁 전 75%에서 66%로 감소

[워싱턴=AP/뉴시스]캔디스 레잉 캐나다 상공회의소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은 4일 "기업들은 보복을 이해하지만 끝없는 갈등이 이어지는 것은 원치 않는다"며, "기업들이 이 무역 분쟁이 계속될 것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2025년 10월7일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회담 중 악수하고 있는 모습. 2026.09.08.
[워싱턴=AP/뉴시스]캔디스 레잉 캐나다 상공회의소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은 4일 "기업들은 보복을 이해하지만 끝없는 갈등이 이어지는 것은 원치 않는다"며, "기업들이 이 무역 분쟁이 계속될 것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2025년 10월7일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회담 중 악수하고 있는 모습. 2026.09.08.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캐나다가 미국산 제품들에 부과한 보복 관세가 8일부터 발효된 가운데 무역 협상 타결 조짐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BBC가 보도했다.

캐나다의 보복 관세는 철강부터 가구, 면 티셔츠에 이르기까지 약 280억 캐나다 달러(약 27조2885억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적용되며, 최대 50%에 달한다.

신선한 생선과 바닷가재도 처음 목록에 포함됐지만, 캐나다는 해산물 업계의 반발로 나중에 이를 제외했다. 이는 캐나다가 최대 교역국에 대한 보복을 하면서도 미묘한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신호다.

미국과 캐나다 양측 관리들은 합의를 원한다고 밝혔지만, 8월 말 협상이 결렬된 이후로는 재개 움직임이 전혀 없었다.

마크 카니 총리는 지난주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캐나다가 여전히 미국과 양국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는 '지속 가능한' 합의를 찾고 있다며, "미국 측이 준비되면 우리도 협상 테이블에 앉아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무역대표 제이미슨 그리어는 4일 공은 이제 캐나다 쪽에 넘어갔다고 말했다.

그리어는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최고의 조건을 제시했지만, 캐나다는 이를 거부했다"며, 협상이 결렬된 이후 캐나다 측과의 소통이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캐나다 방송사 CBC와의 별도 인터뷰에서 그리어는 보복을 경계하며, 미국이 일부 캐나다 제품 수입을 금지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7일 캐나다에 본사를 둔 항공기 제조업체 봄바디어가 생산을 남쪽으로 이전하지 않으면 미국과의 모든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했다.

공인회계법인 PwC가 공개한 봄바리어 의뢰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캐나다에서 가장 큰 기업 중 하나로 2024년 캐나다 연간 국내총생산(GDP)에 70억 캐나다 달러(약 6조8221억원) 이상을 기여했다.

트럼프는 주말 동안 트루스 소셜에 캐나다와 미국 간 환율을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한 글을 게시했다. 또 다른 게시물에는 캐나다와 멕시코를 포함한 북아메리카 지도와 그린란드가 미국 국기와 함께 겹쳐져 있었다.

캐나다와 미국은 2025년 거의 9000억 달러(1209조5100억원) 규모의 세계 최대 양자 무역 관계를 맺고 있다.

미국이 캐나다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고 캐나다도 이에 보복 관세 부과로 맞서면서, 양국 기업들은 앞으로 닥칠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미국은 현재 캐나다산 자동차와 트럭에 25%의 세금을 부과하고 있으며, 캐나다산 철강, 알루미늄, 목재에도 세금을 매기고 있다. 8월 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유제품, 주류, 하키 스틱, 향수 등 다른 상품들에 새로 50% 관세를 부과했다.

캐나다의 보복 관세는 카니가 '달러 대 달러'라고 설명한 것으로, 8일 자정부터 미국에서 들어오는 수백 가지 품목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는 캐나다가 미국, 캐나다, 멕시코 간 자유무역협정인 USMCA와 CUSMA에 따라 미국과 멕시코 간 무역 협정을 준수하지 않는 완성된 미국산 자동차와 트럭에 부과한 기존의 보복세에 추가되는 것이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캐나다 국민 대다수가 미국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제학자들은 이번 최신 반덤핑 관세가 의류, 식품, 가구 같은 일상용품의 소비자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캐나다 상공회의소는 카니 정부에 보복 조치에 앞서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을 촉구했다. 캔디스 레잉 상공회의소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은 4일 "기업들은 보복을 이해하지만 끝없는 갈등이 이어지는 것은 원치 않는다"며, "기업들이 이 무역 분쟁이 계속될 것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업계의 반발로 인해 캐나다는 자국 경제에 예상치 못한 영향을 피하기 위해 수십 가지 해산물 품목을 제외하는 방식으로 반덤핑 관세를 변경했다.

캐나다와 미국의 바닷가재 산업은 서로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잡힌 바닷가재는 미국으로 다시 보내져 판매되기 전에 북쪽으로 보내져 가공되는 경우가 많다.

최신 관세가 도입되기 전, 캐나다 경제는 회복의 조짐을 보였다. 그 나라의 GDP는 2분기에 3.3% 성장했으며, 4월부터 7월까지 18만1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하지만 8월에는 약 4만1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는데, 이 시기는 미국의 캐나다에 대한 새로운 관세 부과와 무역 협상 결렬이 맞물린 시기였다.

제조업 부문은 소폭 상승했는데, 이는 캐나다 정부가 소비자와 기업들이 캐나다산 제품을 더 많이 구매한 덕분이라고 보고 있다.

카니 총리는 캐나다의 무역을 미국으로부터 다변화하겠다고 약속했다. 7월 통계에 따르면, 무역전쟁 이전 평균 75%였던 미국으로 향하는 캐나다 수출 비중이 66%로 떨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캐나다 "美와의 무역전쟁 장기화에 대비"

기사등록 2026/09/08 17:13:26 최초수정 2026/09/08 18:50:25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