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軍, 중동 주둔 축소 비공개 검토"…'9·11 중동 전략' 대폭 바뀌나

기사등록 2026/09/08 17:39:06

최종수정 2026/09/08 19: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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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정보기관 비공개 논의…트럼프 공식 검토 아냐

상시 주둔→일시 파견, 시설 재건 포기, 시설 지하화 등

"이르면 내년…다만 전쟁 중에 요충지 포기는 비합리적"

[도버 공군기지(델라웨어)=AP/뉴시스]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을 끝낼 경우 중동 주둔 인력, 시설을 축소하는 방안을 미군과 정보기관 내부에서 조용히 검토하고 있다고 7일(현지 시간) CNN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열린 시신 인도식(Dignified Transfer)에서 이란과의 군사 충돌로 쿠웨이트에서 전사한 미군의 유해가 담긴 성조기 덮인 운반함이 이동하는 동안 경례하는 모습. 2026.09.08.
[도버 공군기지(델라웨어)=AP/뉴시스]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을 끝낼 경우 중동 주둔 인력, 시설을 축소하는 방안을 미군과 정보기관 내부에서 조용히 검토하고 있다고 7일(현지 시간) CNN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열린 시신 인도식(Dignified Transfer)에서 이란과의 군사 충돌로 쿠웨이트에서 전사한 미군의 유해가 담긴 성조기 덮인 운반함이 이동하는 동안 경례하는 모습. 2026.09.08.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을 끝낼 경우 중동 주둔 인력, 시설을 축소하는 방안을 미군과 정보기관 내부에서 조용히 검토하고 있다고 7일(현지 시간) CNN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최근 이란 전쟁에서 중동 내 미군 시설 다수가 공격 받자, 기존 주둔 전략을 재검토할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전쟁으로 미군 18명이 사망하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미 중앙정보국(CIA) 지부 등이 사실상 파괴된 것으로 전해진다.

CNN은 "실제 감축이 이뤄진다면 역대 대통령들의 ‘탈(脫) 중동’ 시도에 또 한 번의 변화가 일어나는 셈”이라고 풀이했다.

미국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이라크·아프가니스탄·시리아 등 6개국에서 대테러 작전을 지원하고자 중동 전역에 상설 군사·정보 시설망을 대폭 늘렸으나, 장기간의 주둔으로 재정적 부담, 새로운 안보 위협 등의 문제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논의에서 CIA와 미군 특수작전사령부는 상시 주둔 없이도 주요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 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력과 장비를 미국 본토에 두고 필요할 때만 중동에 파견한 뒤 복귀시키는 방식이다.

비용 등을 고려해 이란의 공격으로 심각하게 파손되거나 파괴된 시설 일부를 재건하지 않는 방안도 거론된다. 실제 미 국방부는 어떤 시설을 재건할지 등에 대한 언급을 공개적으로 자제해 왔다.

일부 시설을 지하로 옮겨 방어력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도 평가됐다. 시설 지하화는 오랫동안 검토됐으나, 전쟁 초기 이란 공격으로 취약성이 드러나면서 논의가 시급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 국방부 당국자들은 대규모 상설 군사기지 일부는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이들 시설의 재건 여부는 수십억 달러에 달할 수 있는 비용을 주둔국이 얼마나 분담할 의향이 있는지에 달릴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 전력 태세를 검토하라는 공식적인 절차나 직접적인 명령이 내려지지는 않았다고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이번 검토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변덕 등에 대비하기 위한 '예측 작업'에 가깝다는 취지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전쟁 이후 전략을 명확히 제시한 것은 아니지만, 과거 그는 해외 주둔 미군 감축을 주요 정치 기조로 내세운 바 있다.

소식통 2명은 "미군이 이르면 내년부터 중동 내 미군 전력 구조를 변경하기 위한 몇 가지 방안을 마련했다"면서도 "다만 분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항공기 출격 등에 유리한 전략적 요충지를 포기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동에는 여전히 5만 명의 병력, 항공모함 2척, 미사일 구축함 10여 척 등 여러 군사 자산이 주둔하고 있다. 올해 초 미국으로 송환됐던 CIA 요원들도 다시 중동 지역으로 파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장관실, 미 중부사령부, CIA 등은 CNN의 확인 요청을 거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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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軍, 중동 주둔 축소 비공개 검토"…'9·11 중동 전략' 대폭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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