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대학·산업·일자리 연결 교육혁신선도지역 구상
지역에서 배우고 취업·정착하는 인재 선순환 구축
"민·관·학 협력 수도권 인재 유출·지역소멸 극복해야"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8일 오후 전남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인재 지산지소로 여는 미래 교육혁신선도지역 추진 포럼'에 참여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6.09.08. leeyj257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08/NISI20260908_0021428804_web.jpg?rnd=20260908153655)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8일 오후 전남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인재 지산지소로 여는 미래 교육혁신선도지역 추진 포럼'에 참여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6.09.08. [email protected]
[전남광주=뉴시스]구용희 기자 = 지역에서 인재를 키우고 지역대학과 기업이 성장을 뒷받침하며 좋은 일자리와 정주로 이어지는 '인재 지산지소' 생태계가 전남광주 교육혁신의 핵심 의제로 떠올랐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과 뉴시스 전남광주본부는 8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인재 지산지소로 여는 미래: 교육혁신선도지역 추진 포럼'을 열고 지역 맞춤형 교육 비전과 민·관·학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교육과 대학·산업·일자리·주거를 하나의 성장경로로 연결해야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인재 유출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이귀현 지방시대위원회 5극3특정책국장은 '정부의 균형발전 전략과 교육혁신선도지역의 추진 방향'을 주제로 기조발제에 나섰다.
이 국장은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할 국가전략으로 5극3특을 제시하고 지방 주도의 초광역 성장이 국가 잠재성장률 반등을 견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초광역 협력체계와 도시 간 연계망을 구축하고 중앙정부·지방정부·대학·기업이 함께 지역 발전계획을 수립하도록 지원한다. 권역별로 반도체, 미래에너지, 인공지능, 모빌리티 등 성장엔진을 육성하고 규제 특례와 재정 지원을 결합한 메가특구도 추진한다. 기업과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을 촉진하는 동시에 주거·의료·교육·돌봄·문화 등 정주 기반도 확충한다.
교육은 이 같은 균형발전 전략을 움직이는 핵심 동력으로 꼽혔다. 정부는 권역별 전략산업의 미래 인력 수요를 우선 분석한 뒤 고교부터 대학·대학원·직업훈련까지 이어지는 '지·산·학 맞춤형 학사 경로'를 설계할 계획이다. 거점 국립대에는 성장엔진 브랜드 단과대와 연구거점을 설치하고 기업이 교육과 연구에 직접 참여하도록 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서는 전남대학교가 성장엔진 연계 대학으로 선정돼 첨단반도체와 미래에너지 분야에 집중한 첨단융합대학 신설을 추진한다. 기업 참여 강좌를 확대하고 앰코 반도체 패키징 공동연구소 모델을 삼성과 한국전력 등으로 넓혀 인공지능을 포함한 첨단산업 인재를 양성한다.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이귀현 지방시대위원회 5극3특정책국장이 8일 오후 전남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인재 지산지소로 여는 미래 교육혁신선도지역 추진 포럼'에 참석, 정부의 균형발전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2026.09.08. leeyj257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08/NISI20260908_0021428831_web.jpg?rnd=20260908153714)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이귀현 지방시대위원회 5극3특정책국장이 8일 오후 전남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인재 지산지소로 여는 미래 교육혁신선도지역 추진 포럼'에 참석, 정부의 균형발전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2026.09.08. [email protected]
이 국장은 교육혁신선도지역이 중앙정부 사업을 지역에 옮겨놓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문했다. 인구·학교·산업 데이터를 토대로 지역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고 교육청과 지자체, 대학, 산업계, 지역사회가 역할과 책임을 나눠야 한다는 것이다. 사업비도 일회성 프로그램보다 교원·교육과정·시설 등 사업 종료 뒤에도 남을 기반에 집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영훈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교육위원을 좌장으로 한 지정토론에서는 '인재 지산지소'를 현실로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처방이 쏟아졌다.
이재남 평동초등학교 교장은 '교육지산지소'를 교육혁신선도지역의 최우선 의제로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장은 "지역의 인재를 지역이 기르고 지역대학이 품으며 지역 산업과 공동체에 뿌리내리게 해야 한다"며 단순한 사업 확대가 아니라 입시와 교육자치 구조까지 바꾸는 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 여건이 현실에서는 대학 진학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불편한 진실'을 외면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기존 사업을 백화점식으로 나열하거나 지원금만 늘려서는 과거의 실패를 반복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내놨다.
지역인재 특별전형을 적극 활용하고 적용 범위와 선발 비율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지역 학생이 지역의 의료인·교사·엔지니어·연구자로 성장할 통로를 열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광역 통합이 진행될수록 시·군 단위 기초 교육자치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성모 전남대학교 입학부처장은 고교와 대학 사이의 장벽을 허무는 '캠퍼스 공유 도시'를 제시했다. 대학이 선발기관에 머물지 않고 초·중·고교 교육에 자원과 역량을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지역교육의 앵커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구상이다.
강 부처장은 자율형 공립고와 대학이 구축한 협력모델을 일반고로 확대하고 대학 교수 방문 강좌와 주말·방학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교생이 대학의 심화과목을 이수하면 고교 학점과 대학 진학 뒤 졸업학점으로 함께 인정하는 제도도 제안했다. 반도체 클린룸과 AI센터, 대학 도서관과 학술 데이터베이스를 고교생에게 개방하고 대학 연구자와 함께 실제 연구과제를 수행하도록 해 지역 대학 진학과 정주로 이어지는 인재양성 통로를 만들자는 것이다.
김대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장학관은 직업교육과 취업, 정주를 한 묶음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업계고 학생에게 교육과 현장실습만 제공해서는 지역 정착을 끌어낼 수 없으며 취업 이후의 주거비와 청년임대주택, 통근교통, 자산 형성, 문화생활까지 지원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장학관은 지역 전략산업을 반영한 10개년 직업교육 인력수급계획과 고졸 채용 목표제를 마련하고 지자체가 청년 정주의 컨트롤타워를 맡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직업계고 학생이 대학 전공과목을 미리 이수하는 2+2 또는 3+2 연계 트랙과 상호 학점인정제도 주문했다. 교육부와 산업통상자원부·고용노동부·중소벤처기업부·국토교통부 사업을 결합해 교육·산업·고용·주거를 패키지로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8일 오후 전남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인재 지산지소로 여는 미래 교육혁신선도지역 추진 포럼'에 참여한 패널들이 열띤 토론을 펼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남 평동초 교장, 강성모 전남대입학처 부처장, 이영훈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 김대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미래직업교육팀 장학관, 정순례 일곡동청소년문화의집 야호센터장. 2026.09.08. leeyj257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08/NISI20260908_0021428951_web.jpg?rnd=20260908160318)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8일 오후 전남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인재 지산지소로 여는 미래 교육혁신선도지역 추진 포럼'에 참여한 패널들이 열띤 토론을 펼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남 평동초 교장, 강성모 전남대입학처 부처장, 이영훈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 김대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미래직업교육팀 장학관, 정순례 일곡동청소년문화의집 야호센터장. 2026.09.08. [email protected]
정순례 월곡동청소년문화의집 야호센터장은 '인재 지산지소'의 범위를 이주배경 청소년까지 넓혔다. 광주지역 이주배경학생 5633명 중 48.5%가 광산구 학교에 다니는 만큼 이들의 교육을 일부 학생을 돕는 복지사업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 인재를 키우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 센터장은 언어 격차가 관계와 경험, 진로의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한국어교육부터 또래 관계, 문화예술, 진로탐색, 대학·직업교육, 취업·정주까지 통합 지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월곡권역에 이주배경 청소년 통합성장 교육권역을 만들고 학교와 청소년시설, 대학, 가족센터, 기업이 흩어진 지원을 하나의 성장체계로 연결하자고 제안했다. 이중언어와 문화적 다양성도 결핍이 아니라 지역 산업과 공동체에 필요한 역량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들은 사업의 지속성을 확보하려면 관 주도의 일회성 협의체를 넘어 상설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지자체는 행정·재정과 정주를 책임지고 교육청은 교육과정과 진로·취업 지원을 맡으며 대학과 기업은 전문교육과 연구, 채용을 담당하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포럼은 '지역에서 배우고 일하며 살아갈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교육정책의 중심에 놓았다. 인재 지산지소는 단순히 지역 학생의 수도권 유출을 막는 방어 전략이 아니다. 지역에서 키운 사람이 지역 산업을 성장시키고 성장한 산업이 다시 교육과 일자리에 투자하는 순환 전략이다. 전남광주가 학교와 대학, 산업과 마을의 경계를 얼마나 과감하게 허무느냐에 따라 교육혁신선도지역의 성패도 갈릴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