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넷코어 97만㎞ 광케이블 관리…KT MOS는 유·무선망 24시간 관제
KT 서비스 3500여명이 연 740만건 처리…KT P&M은 전원·도서망 운용
설계·구축·관제·복구 전문화…장애·재난 땐 4개사가 공동 대응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서울 광화문 KT 사옥 모습. 2026.07.30. kkssmm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30/NISI20260730_0021382877_web.jpg?rnd=20260730135355)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서울 광화문 KT 사옥 모습. 2026.07.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스마트폰 터치 한 번으로 고화질 동영상을 시청하고 가정에서 초고속 인터넷과 IPTV를 끊김 없이 누리는 평범한 일상의 이면에는 거대한 통신 인프라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 지하 수 미터 아래 묻힌 광케이블부터 도심 빌딩 옥상의 기지국, 고객 거실의 와이파이 공유기, 정전 시 통신국사를 지키는 비상 전원, 그리고 고립된 섬과 망망대해를 잇는 마이크로웨이브(MW) 망까지 촘촘한 연결망이 24시간 가동된다.
KT는 이처럼 거대하고 복잡한 국가 통신 인프라를 무중단 운영하기 위해 선로·장비·고객접점·전원 등 기능별로 특화된 4개 전문 자회사 체제를 본격 가동하고 있다. 평시에는 각 영역의 기술 전문성을 극대화하고, 지진·화재 등 대형 재난이나 선로 단선 사고가 발생하면 하나의 유기체처럼 즉각 공동 대응하는 구조다.
KT는 8일 서울 강서구 KT 가양지사에서 'KT BPO(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 그룹 스터디'를 열고, KT 넷코어, KT MOS, KT 서비스, KT P&M 등 4개 전문회사가 협업하는 차세대 네트워크 운용 체계를 공개했다.
97만㎞ 광케이블부터 55만식 무선장비까지…통신의 '길' 만들고 24시간 감시
올해 기준 KT 넷코어가 운용하는 광케이블은 97만㎞에 달한다. 지구를 약 24바퀴 감을 수 있는 길이다. 이와 함께 약 15만㎞의 관로와 통신주 490만여본, 맨홀 80만여개, 단자함 520만여개, 통신구 210여개를 관리하고 있다.
고객이 인터넷을 신청했는데 인근에 통신시설이 없다면 가장 가까운 관로에서 케이블을 끌어오거나 통신주를 세워 새로운 연결 경로를 만든다. 외부 공사나 재난 등으로 회선이 끊어졌을 때는 광케이블 감시장치로 장애 위치를 찾아 현장 복구에 나선다.
KT MOS는 이렇게 구축된 선로 위에서 유·무선 통신장비가 멈추지 않도록 관리한다. KT MOS 남부의 경우 기지국과 중계기, 와이파이(Wi-Fi), 유선 액세스망 등을 포함해 남부권 무선망 장비 약 55만식을 관리한다.
대전의 유·무선 관제소에는 약 100명의 전문인력이 24시간 365일 네트워크를 감시한다.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장애 범위와 원인을 분석한 뒤 현장 출동 여부를 판단하고, 필요하면 남부권 약 35개소에 배치된 1000여명의 전문인력과 연계해 복구한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KT 직원들이 27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하수관공사현장 주변에서 손상된 인터넷 광케이블 복구 작업에 나서고 있다. (사진 = 독자 제공) 2023.12.27.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12/27/NISI20231227_0001446950_web.jpg?rnd=20231227160349)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KT 직원들이 27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하수관공사현장 주변에서 손상된 인터넷 광케이블 복구 작업에 나서고 있다. (사진 = 독자 제공) 2023.12.27. [email protected]
고객 집 안까지 연결하고 정전·섬·바다까지…네트워크 '마지막 빈틈' 메운다
특히 KT 서비스 북부는 서울·경기·인천 130개 거점에 약 1500명의 전문 엔지니어를 배치하고 있다. 지난해 처리한 개통·AS는 약 338만건으로 하루 평균 9000여건에 달한다. 남부 법인까지 합치면 전국 415개 거점에서 약 3500명의 엔지니어가 연간 740만여건의 개통·AS를 수행한다.
현장에서 공유기나 모뎀 등 고객 댁내 장비 문제는 직접 해결하고, 건물 밖 광케이블이나 액세스망 이상이 확인되면 KT 넷코어·KT MOS 등과 협업해 장애 원인을 추적한다.
네트워크에 필요한 전력과 광케이블이 닿기 어려운 구간은 KT P&M이 맡는다. 전국 약 400개소의 전원설비와 4000여개 관련 장비를 24시간 관제하고, 정전 시 UPS(무정전전원장치)와 배터리, 비상발전기, 발전차 등을 통해 통신시설에 전력을 공급한다.
또 MW를 활용해 전국 424개 도서지역의 통신망을 연결하고 있다. 전국 40여개 지역의 선박 무선통신 설비도 운용하며 근해·연근해·원양을 오가는 약 2500척의 선박에 통신 서비스와 긴급조난 대응 시스템을 제공한다.
역할은 나눴지만 장애 땐 '하나의 KT'…현장 안전도 네트워크 품질
현장 인력의 안전도 안정적인 네트워크 운영을 위한 핵심 요소로 관리한다. KT 서비스 북부는 2022년 9월 서울 강서구 KT가양빌딩에 안전체험관을 열고 통신주·사다리·철탑 작업과 감전·베임 등 실제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체험형 교육으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약 1만명이 교육을 수료했다.
KT는 향후 AI와 클라우드, AX 서비스 확대로 통신망의 복잡성이 커질수록 분야별 전문성을 높이는 동시에 장애 상황에서 조직 간 경계를 넘는 협업 체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네트워크 연결이 가능하기까지는 땅 아래 선로부터 유·무선 장비, 고객 현장, 전원시설에 이르는 수많은 과정이 유기적으로 맞물려야 한다"며 "평상시에는 존재를 의식하지 못할 만큼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장애나 재난이 발생했을 때는 누구보다 빠르게 움직여 연결을 회복하는 것이 네 회사의 전문성이 하나로 모여 만들어내는 KT 네트워크의 가치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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