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커피 차원이 달라"…외국인 '서울병' 부른다

기사등록 2026/09/07 20:38:31

최종수정 2026/09/07 20:4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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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프리미엄 커피를 찾는 '취향 소비'와 가격 대비 만족도를 중시하는 '실속 소비'가 동시에 확산하면서 국내 커피산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 국내 커피산업 시장 규모는 3조7000억원으로 연평균 5.2%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전국 카페 수는 10만개를 넘어 외식업체 7곳 중 1곳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11일 서울 시내 한 상가에 카페들이 밀집해 있는 모습. 2026.08.11.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프리미엄 커피를 찾는 '취향 소비'와 가격 대비 만족도를 중시하는 '실속 소비'가 동시에 확산하면서 국내 커피산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 국내 커피산업 시장 규모는 3조7000억원으로 연평균 5.2%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전국 카페 수는 10만개를 넘어 외식업체 7곳 중 1곳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11일 서울 시내 한 상가에 카페들이 밀집해 있는 모습. 2026.08.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서울이 독특한 커피 문화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저렴한 아메리카노부터 고가의 스페셜티 커피까지 다양한 커피 문화가 공존하고 있어서다.

지난 5일 글로벌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최근 서울에서는 소규모 로스터리 카페들이 잇따라 등장하며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서울 마포구에는 골목마다 커피숍이나 로스터리가 자리 잡고 있을 정도로 커피 매장이 밀집해 있다. 이곳에서는 독특한 원두를 활용한 스페셜티 커피부터 전통적인 숯불 로스팅 방식으로 만든 커피까지 다양한 커피를 맛볼 수 있다.

한국의 커피숍 수는 빠르게 증가했다. 포브스는 국세청 자료를 인용해 2018년 초 4만5203곳이었던 커피·음료점이 2025년 1분기 9만5337곳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7년 만에 111% 증가한 것으로, 국민 약 540명당 커피숍 한 곳이 있는 수준이다.

대중적인 커피 시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이 강점이다. 메가커피와 컴포즈커피 등에서는 아메리카노 한 잔을 1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학생들이 커피를 마시며 공부하거나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모습도 흔하다.

반면 스페셜티 커피를 전문으로 하는 소규모 로스터리에서는 케냐·에티오피아·온두라스 등에서 들여온 고급 원두를 사용한다. 일부 희소한 마이크로랏 원두는 1㎏에 1500달러(약 200만원)에 달하기도 한다.

마포구의 로스터리 '딥 블루 레이크'를 운영하는 이철원씨는 원두의 수분 함량과 로스팅 정도를 세밀하게 확인하며 커피를 만든다. 새로 들여온 원두를 여러 차례 테스트하고, 추출한 커피를 10분·20분·40분 간격으로 맛보며 온도가 내려가도 풍미가 유지되는지를 확인한다.

마포구의 'M1CT'는 싱글 오리진 커피에 집중한다. 공동 운영자인 민근 김씨는 스타벅스에서 일반 커피를 마시던 경험을 계기로 스페셜티 커피에 관심을 갖게 됐으며, 현재는 케냐 AA 등 단일 산지 원두의 고유한 맛을 강조하고 있다.

또 다른 마포구 카페 'PP Coffee'는 가스식 로스터 대신 참숯을 이용해 원두를 볶는다. 운영자 최병송씨는 전통적인 천 필터를 사용해 커피를 추출하며, 이 독특한 방식 때문에 관광객들이 커피를 만드는 모습을 보기 위해 찾기도 한다.

포브스는 서울의 커피 문화가 단순히 카페 수가 많은 데서 그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같은 지역 안에서도 각 매장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차별화된 커피를 선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커피숍이 급증하면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의 커피·음료점 수는 2024년 초 9만6080곳으로 정점을 찍은 뒤 정체된 상태다.

포브스는 이처럼 경쟁이 심화된 서울 커피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차별화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고가의 소량 원두를 사용하는 로스터리, 숯불 로스팅, 재즈 음악과 싱글 오리진 커피를 결합한 공간 등 각자의 방식으로 개성을 내세운 카페들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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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커피 차원이 달라"…외국인 '서울병' 부른다

기사등록 2026/09/07 20:38:31 최초수정 2026/09/07 20:4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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