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여행비 싸다더니"…美 항공료 39% '껑충'

기사등록 2026/09/07 1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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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이후 연료비·항공사 운영비↑

휴가철 여름보다 숙박비·항공료 비싸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여름 휴가철이 끝나면 항공권과 숙박비가 저렴해진다는 이른바 '가을 비수기 공식'이 깨지고 있다. 재택근무 확산으로 여행 시기가 분산된 데다 이란 전쟁 이후 연료비와 항공사 운영비가 오르면서 가을 여행 비용이 오히려 여름보다 비싸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여행 플랫폼 익스피디아가 미국 내 인기 여행지 10곳의 올해 가을 여행 비용을 조사한 결과 숙박비는 여름보다 평균 20%, 항공료는 2%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통상 여름 성수기가 끝나면 추수감사절 전까지 항공료가 최대 20% 떨어졌지만 올해는 이런 흐름이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상승 폭은 더 크다. 호퍼테크놀로지솔루션(HTS)에 따르면 미국 국내선 평균 항공료는 326달러(약 43만원)로 전년보다 39% 올랐다. 국제선 가격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유럽행은 33% 넘게 뛰었다.

헤일리 버그 HT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가을은 전통적으로 여름 성수기 이후 저렴한 항공권을 찾을 수 있는 시기였지만 이제는 달라졌다"며 "수년 만에 처음으로 가을 항공료가 여름과 비슷한 수준이 됐고 오히려 더 비싼 항공권도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사 비용 증가가 가을 여행비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2월 미국과 이란의 전쟁 발발 이후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자 항공사들은 운임과 수수료를 올렸다. 이후 연료비가 낮아졌지만 항공사 운영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존 그랜트 항공 데이터업체 OAG 애널리스트는 "항공료가 내년 초까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유가가 여전히 높고 운영비가 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항공사들은 수익을 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재택근무 확산도 가을 비수기를 사라지게 한 요인으로 꼽힌다. 휴가 일정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게 되면서 과거 여행객이 적었던 가을로 수요가 분산되면서다.

버그 이코노미스트는 "재택근무 확산으로 가을 여행 수요가 늘면서 가격도 함께 올랐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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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여행비 싸다더니"…美 항공료 39% '껑충'

기사등록 2026/09/07 17:3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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