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병기 '구속영장' 승부수…'차남 편입-강선우 1억 묵인' 포함(종합)

기사등록 2026/09/07 16:25:09

최종수정 2026/09/07 16: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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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 의혹 중 차남 특혜 등 5개 영장 포함

강선우 1억 묵인·후원금·숙박권 수수도 담겨

경찰 "혐의 객관적 증거로 소명·증거인멸 우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정치자금법 위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10일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열린 7차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6.04.10.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정치자금법 위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10일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열린 7차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6.04.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경찰이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의 신병 확보를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해 9월 관련 수사에 착수한 지 1년 만이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7일 오후 김 의원에 사전 구속영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이번 구속영장에 담은 의혹은 총 5개다. ▲차남 취업 및 숭실대학교 편입학 ▲강선우 무소속 의원의 1억원 수수 묵인 ▲신라레저 후원금 수수 ▲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수수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 유용 의혹 등이다.

차남 취업 및 숭실대 편입학 의혹에는 특가법 위반 등, 강 의원의 1억원 수수 묵인 의혹에는 업무방해 혐의가 각각 적용됐다. 신라레저 후원금과 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수수에는 뇌물수수 등 혐의가,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 유용에는 업무상 배임 등 혐의가 적용됐다.

경찰은 김 의원의 혐의가 객관적 증거로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점 등을 구속영장 신청 사유로 들었다.

그중 핵심은 김 의원 차남의 숭실대 편입 특혜 의혹이다. 경찰은 김 의원이 차남의 숭실대 편입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봐 왔다.

경찰은 차남의 취업과 편입 과정에서 김 의원에게 귀속된 경제적 이익이 3000만원이 넘는다고 판단해 특가법상 뇌물 혐의 등을 적용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정치자금법 위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열린 2차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02.27.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정치자금법 위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열린 2차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02.27. [email protected]

김 의원을 둘러싼 비위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것은 지난해 9월이다. 당시 차남의 숭실대 편입 과정에서 보좌진과 지역구 구의원 등을 사적으로 동원하고, 편입에 필요한 재직 요건을 갖추기 위해 한 중소기업에 취업을 청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관련 고발이 접수되면서 수사도 본격화됐다.

이후 김 의원과 가족을 둘러싼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수사 범위도 넓어졌다. 지난해 12월에는 김 의원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쿠팡 대표 등과 호텔에서 고가의 식사를 하고, 대한항공에서 받은 숙박 초대권으로 160만원 상당의 객실을 이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가족이 지역구 내 보라매병원에서 진료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과 장남의 국가정보원 업무에 보좌진을 동원했다는 의혹도 수사선상에 올랐다. 쿠팡에 취업한 전직 보좌진 2명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도록 요구했다는 의혹 등도 추가되면서 경찰이 들여다보는 사건은 모두 13건으로 늘었다.

공천헌금 관련 의혹도 수사의 한 축을 차지했다. 김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직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공천헌금 명목으로 총 3000만원을 받았다가 돌려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다만 이 사건은 이번 구속영장 혐의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김병기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6.04.13.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김병기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6.04.13. [email protected]

반면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김경 전 서울시의원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정황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의혹은 영장에 담겼다. 경찰은 김 의원이 이 과정에서 당의 공천 업무를 방해했다고 보고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은 지난 1월부터 김 의원 자택과 국회사무처, 관련 기업 등을 잇달아 압수수색했다. 김 의원도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모두 7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하지만 마지막 조사 이후에도 약 4개월간 결론이 나지 않으면서 수사가 지나치게 길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서울경찰청 수사심의위원회는 지난달 25일 김 의원 사건을 심의한 뒤 수사팀에 '1개월 이내 신속 처리'를 권고했다.

김 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수사 착수 1년 만에 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판단은 검찰로 넘어갔다. 검찰은 경찰이 신청한 영장의 범죄사실과 구속 필요성 등을 검토한 뒤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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