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 열기 식었나…트럼프 굿즈 매출 급감에 상점들 '울상'

기사등록 2026/09/07 16:39:59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트럼프 재선 후 매출 급감…일부 매장은 결국 폐업

이란전·인플레이션에 소비 위축…지지율 33%로 하락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연례 만찬에서 '트럼프 2028'이라고 적힌 모자를 던지고 있다. 2026.07.24.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연례 만찬에서 '트럼프 2028'이라고 적힌 모자를 던지고 있다. 2026.07.24.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열성 지지층을 기반으로 성장한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상품 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들어 위축되고 있다.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들의 지출이 줄어든 데다 트럼프 관련 상품에 대한 수요까지 감소하면서 일부 매장은 폐업에 나섰다.

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버지니아주 분스 밀에서 '트럼프 타운 USA'를 운영하는 76세 도널드 화이티 테일러는 2024년 대선 당시 하루 1만5000달러(악 2015만원)가 넘는 매출을 올리며 11년 역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된 지 1년이 넘으면서 매출은 급감했다. 현재 하루 평균 매출은 약 1500달러(약 201만원)로, 대선 당시의 10분의 1 수준이다.

테일러는 높은 유가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일부 고객들은 이미 트럼프의 재선에 기여했다고 생각하면서 새로운 MAGA 상품을 구매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MAGA 상품을 판매하는 다른 소매업체와 공급업체들도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다. 테네시주 맨체스터의 한 트럼프 매장은 최근 매출 부진과 임대료·광고비 상승에 따른 운영비 증가로 문을 닫았다. 폐점 직전 재고 처분을 위해 대폭 할인에 나섰지만 마지막 72시간 동안 하루 방문객은 약 12명에 그쳤다.

공급업체들도 판매 감소에 맞춰 트럼프 관련 상품 주문량을 줄이고 있다. 워싱턴DC에 본사를 둔 기념품 도매업체 관계자는 "트럼프 상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대부분 중국산인 기존 재고를 소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주 시러큐스에서 트럼프 관련 의류 등을 판매하는 독립 판매원 리사 홀도 "판매량이 트럼프 재선 이후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시작된 약 6개월 전부터 판매가 급격히 줄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2024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가족 기업이 운영하는 '트럼프 스토어'에서 판매 중인 성탄절 기념 굿즈. (사진=트럼프스토어 갈무리) 2024.12.2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024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가족 기업이 운영하는 '트럼프 스토어'에서 판매 중인 성탄절 기념 굿즈. (사진=트럼프스토어 갈무리) 2024.12.26. *재판매 및 DB 금지
홀은 여전히 MAGA 의류를 찾는 고객은 있지만 구매량과 문의 횟수 모두 과거보다 크게 감소했다고 전했다. 그는 "경제적 불안이 주요 원인이라며, 경기가 좋을 때라면 MAGA 모자와 아이에게 줄 장난감을 모두 샀을 고객들이 지금은 장난감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MAGA 상품 시장의 위축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커지는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여론조사업체 포컬데이터와 공동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3%로, 한 달 전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해당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저치다. 유권자들의 불만은 특히 경제와 생활비 문제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모든 트럼프 상품 매장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아니다. 미주리주 브랜슨의 트럼프 매장 주인 세스 핸슨은 "대선 당시보다 매출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사업이 잘되고 있으며 지난해 수백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매장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정치적 열기보다 사업 운영 능력의 문제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층이 남아 있는 지역에서는 MAGA 상품에 대한 충성도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테일러의 매장이 있는 프랭클린 카운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당시 7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테일러 역시 여전히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하며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상품과 남부연합 관련 기념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매출 회복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그럼에도 테일러는 MAGA 상품 시장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29년 1월 20일 이후 지지자들이 향수를 느끼며 다시 매장을 찾을 것이라며 "그들은 모두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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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 열기 식었나…트럼프 굿즈 매출 급감에 상점들 '울상'

기사등록 2026/09/07 16:39:5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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