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스타 아크로호, 북극항로 항해
李 대통령 "안전 항해·귀항 기원"
기존 대비 운항거리 30% 단축
러시아 리스크·환경 규제는 변수
![[서울=뉴시스] 국내 최초 북극항로 컨테이너선 시범운항에 나서는 팬스타 아크로호가 22일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에 정박해 있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이날 부산신항을 출항해 북동항로를 거쳐 유럽을 왕복한 뒤 45일 후 부산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사진=해양수산부 제공) 2026.08.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22/NISI20260822_0021407103_web.jpg?rnd=20260822154829)
[서울=뉴시스] 국내 최초 북극항로 컨테이너선 시범운항에 나서는 팬스타 아크로호가 22일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에 정박해 있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이날 부산신항을 출항해 북동항로를 거쳐 유럽을 왕복한 뒤 45일 후 부산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사진=해양수산부 제공) 2026.08.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국내 최초 북극항로 컨테이너선 시범운항이 시작되면서 북극항로의 상업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해운업계에서는 운항거리 단축 효과에도 높은 운항비와 보험료, 러시아 리스크, 환경 부담 등을 고려하면 실제 상업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팬스타라인닷컴의 2758TEU급 컨테이너선 '팬스타 아크로호'는 지난달 22일 부산항을 출항해 북동항로 시범운항을 진행 중이다.
한국 컨테이너선이 북극항로 운항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극항로의 가장 큰 장점은 거리다.
부산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북동항로를 이용하면 약 1만3000㎞로, 수에즈운하를 경유하는 기존 항로보다 운항거리를 30% 이상 줄일 수 있다.
![[서울=뉴시스] 북극항로 시범운항 주요 운항 경로. (그래픽=해양수산부 제공) 2026.08.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20/NISI20260820_0002217279_web.jpg?rnd=20260820162925)
[서울=뉴시스] 북극항로 시범운항 주요 운항 경로. (그래픽=해양수산부 제공) 2026.08.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홍해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대체 항로로서 가치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도 북극항로 개척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5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팬스타 아크로호 운항 영상을 공유하며 "남부 해양 수도 부산을 열게 될 북극항로 최초 개척선 팬스타 아크로호의 안전한 항해와 귀항을 국민과 함께 기원한다"고 밝혔다.
다만 해운업계에서는 북극항로가 기대와는 달리 불확실성이 커 실제 운항 여건이 만만치 않다고 보고 있다.
북극해는 낮은 기온과 해빙, 급변하는 기상 상황이 이어져 극지 운항 성능을 갖춘 내빙선이 필요하다.
해빙 상황에 따라 쇄빙선 지원을 받아야 할 가능성도 있어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보험료도 변수다. 북극해는 사고 발생 시 구조와 선박 수리를 지원할 인프라가 일반 항로보다 부족하고, 기계 고장이나 해빙 충돌 등 위험도 상대적으로 높다.
보험사들도 극지 운항 선박에 추가 보험료나 별도 조건을 적용할 수 있다.
러시아를 지나야 한다는 점도 국내 선사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국내에서 검토되는 북동항로는 러시아 북부 연안을 따라 운항하기 때문에 러시아 당국의 항행 허가와 관련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과 유럽의 대러 제재가 이어지는 만큼 결제와 보험, 항만 이용 과정에서 제재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따져봐야 한다.
환경 문제도 북극항로 확대의 걸림돌로 꼽힌다.
북극에서는 선박에서 배출되는 블랙카본이 눈과 얼음에 내려앉아 해빙을 촉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세계 해운업계가 탄소 감축과 ESG 경영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북극 생태계 훼손 논란은 선사들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환경오염을 이유로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화주도 다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해운선사들은 북극항로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기위해선 화물 확보와 선박 투자비, 보험료, 쇄빙 비용 등을 모두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북극항로는 유럽까지 거리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는 매력적"이라며 "다만 연중 안정적인 운항 여부와 보험·운항비용, 러시아 리스크 등을 감안하면 실제 정기항로로 자리 잡기까지는 상당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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