냈다 하면 1위…'선인세 10억대' 하루키, '가호'도 통할까?

기사등록 2026/09/08 17:00:00

최종수정 2026/09/08 17: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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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년 만의 장편 '가호' 한국어판 출간

'1Q84'1편 최장 20주 정상…최근작도 예약판매부터 1위

예약판매 베스트셀러 등극-출간일 구매 급증 패턴 보여

국내 판권 경쟁서 문학동네 낙점…선인세 10억대 거론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사진=뉴시스DB). 2026.09.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사진=뉴시스DB). 2026.09.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일본 대표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77)가 신작을 내놓을 때마다 국내 서점가에는 '하루키 신드롬'이 반복됐다. 예약판매와 동시에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고, 정식 출간 때 다시 구매가 몰렸다. 2009년 출간된 '1Q84'는 무려 20주 동안 정상을 지켰다.

오는 10월 하루키의 3년 만의 신작 '가호(夏帆)-The Tale of KAHO' 한국어판 출간을 앞두고 출판계의 관심이 다시 하루키에게 쏠리고 있다. 여러 출판사가 한국어판 판권 확보 경쟁에 뛰어든 끝에 문학동네가 출간권을 따냈다.

출판계에서는 하루키 신작의 국내 판권 선인세가 10억원 대 수준으로 보고 있다. 선인세는 출간 후 발생할 인세를 작가에게 미리 지급하는 금액으로, 작가의 시장 영향력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다. 다만 문학동네는 이번 작품의 구체적인 계약 금액에 대해 "계약상 말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무라카미 하루키 신작 '가호(夏帆)-The Tale of KAHO' 현지판 표지. (사진=문학동네 제공) 2026.08.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무라카미 하루키 신작 '가호(夏帆)-The Tale of KAHO' 현지판 표지. (사진=문학동네 제공) 2026.08.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높은 몸값에도 출판사들이 판권 경쟁에 나서는 배경에는 하루키 신작이 보여온 흥행력이 있다.

8일 예스24에 따르면 2009년 8월말 출간된  '1Q84 1'은 그해 9월 둘째 주 베스트셀러 1위에 진입한 뒤 20주간 정상을 지켰다.

이후 7년 만에 나온 장편 '기사단장 죽이기 1:현현하는 이데아'도 예약판매와 함께 1위에 올라 이후 5주간 순위를 이어갔다.

가장 최근작인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역시 전작 이후 6년 만에 나온 신작이라는 기대 속에 예약판매와 동시에 1위에 올랐다. 이후 3주 연속 정상을 차지했고, 연간 베스트셀러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소설·희곡·시 분야에서는 연간 1위였다.

[도쿄=AP/뉴시스] 일본 도쿄의 한 기노쿠니야 서점에서 나오유키 야마노가 지난달 3일 자정 카운트다운 행사 직후 사전 구매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카호 이야기'를 들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소설이 신인 문학상에 몰리면서 응모작과 심사 부담이 함께 늘어 논란이 일고 있다. 2026.07.03.
[도쿄=AP/뉴시스] 일본 도쿄의 한 기노쿠니야 서점에서 나오유키 야마노가 지난달 3일 자정 카운트다운 행사 직후 사전 구매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카호 이야기'를 들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소설이 신인 문학상에 몰리면서 응모작과 심사 부담이 함께 늘어 논란이 일고 있다. 2026.07.03.

하루키 신작은 예약판매 때 한 차례 구매가 몰린 뒤 정식 출간일에 다시 관심이 커지는 흐름을 보였다.

'기사단장 죽이기 1·2'는정식 출간일 구매량이 전날보다 89.5% 증가했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역시 정식 출간일 구매량이 전일 대비 43.0% 늘었다. 출간 전 기대감이 예약 구매로 이어지고, 실제 책이 서점에 풀리는 시점에 다시 한번 구매가 뛰는 패턴이다.

이번에 시험대에 오를 작품은 하루키의 13번째 장편 '가호'다.

'가호'는 2024년부터 올해까지 네 차례에 걸쳐 일본 문예지 '신초'에 발표한 작품을 단행본으로 엮었다. 하루키가 처음으로 여성 인물을 단독 주인공으로 네세운 장편이다.

그림책 작가인 26세 여성 가호가 도쿄 외곽의 한 마을로 이사한 뒤 기묘한 상황과 맞닥뜨리는 이야기다.  가호는 개미핥기·재규어·흰개미여왕 같은 이계(異界)의 존재와 얽히면서 가족에게 닥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다.

일본에서의 출발은 이미 뜨겁다. 지난달 3일 현지에서 출간된 뒤 나흘 만에 발행부수 30만 부를 기록했고, 출간 직후 3주 연속 오리콘 차트 소설 1위에 올랐다. NHK와 닛폰뉴스네트워크(NNN) 등 현지 언론들은 신작을 사기 위해 한밤중부터 서점 앞에 줄을 선 행렬을 보도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여러 출판사가 판권확보에 뛰어든 끝에 문학동네가 한국어판 출간을 맡게됐다.

문학동네는 당시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작가의 작품세계를 성실히 소개하겠다는 마음가짐이 하루키 측을 설득하는 데 주효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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냈다 하면 1위…'선인세 10억대' 하루키, '가호'도 통할까?

기사등록 2026/09/08 17:00:00 최초수정 2026/09/08 17: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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