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로 티베트 수천 명 사망'…中, SNS 허위정보 '처벌'

기사등록 2026/09/01 21:51:52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카트만두(네팔)=뉴시스] 고승민 기자 = 30일(현지 시간) 네팔 카트만두 트리부발 국제공항 헬기정류장에 중국 수송기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26.08.30. kkssmm99@newsis.com
[카트만두(네팔)=뉴시스] 고승민 기자 = 30일(현지 시간) 네팔 카트만두 트리부발 국제공항 헬기정류장에 중국 수송기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26.08.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중국이 네팔·티베트 대홍수와 관련해 허위정보를 퍼뜨린 혐의로 10명을 처벌했다. 중국 당국이 대규모 재난을 둘러싼 온라인 허위정보 단속을 강화하는 가운데, 영국 가디언은 티베트 내 실제 피해 규모가 중국 당국의 공식 집계보다 클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3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채널뉴스아시아(CNA)에 따르면 중국 공안부 산하 사이버보안보호국은 네팔·티베트 재난과 관련해 '허위 재난 정보'를 유포한 10건의 사례를 공개하고 관련자들에게 행정처분을 내렸다.

이들이 SNS에 올린 게시물에는 티베트 지역에서 수천 명이 사망했다거나 공식 집계보다 실종자가 훨씬 많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중국 당국은 10명 모두에게 행정처분을 내렸지만 구체적인 처분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은 현재 티베트 지역의 사망자를 16명, 실종자를 546명으로 집계하고 있다. 중국 법상 재난 관련 허위정보를 유포해 공공질서를 어지럽힐 경우 최대 10일간 구금되거나 벌금을 받을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한편 가디언은 지난 31일 국제티베트운동(ICT)을 인용해 중국 측 공식 집계보다 실제 피해 규모가 클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ICT는 현지 소식통을 통해 티베트의 살레·세르충·라비·리지 등 4개 마을에서 약 300채의 주택이 파괴됐으며 여전히 많은 주민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당국이 발표한 사상자 수보다 피해 규모가 훨씬 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가디언은 또 티베트 내 재난 관련 공개 논의가 제한되고 있으며, 외국 언론인의 현지 접근이 어렵고 티베트 주민들이 외부 언론이나 인권단체에 정보를 전달하는 데도 제약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티베트 당국은 재난과 관련해 '허위 정보'를 유포한 사람들을 처벌했으며, 국영 매체는 국경 인근에서 1000명 이상이 휩쓸려갔다는 주장을 게시한 주민 2명이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지난 31일 네팔과의 국경 인근에서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 관련 정보가 투명하고 적시에 공개되고 있다며 피해 규모를 축소하거나 정보를 통제했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재난을 이용한 악의적인 비방과 과도한 선동은 대중의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근거 없는 추측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홍수로 티베트 수천 명 사망'…中, SNS 허위정보 '처벌'

기사등록 2026/09/01 21:51:52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