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정상회담 앞 베이징 ‘1.5 트랙 대화’…“투키디데스 함정 벗어나야”

기사등록 2026/08/26 09:35:04

최종수정 2026/08/26 09: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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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 대외연락부·아시아 소사이어티 공동 주최

‘건설적인 전략적 안정-새로운 시대 실질적 미중 협력’ 주제

당 대외협력부장 “미중, 마지노선 지켜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 달성해야”

[서울=뉴시스]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미국과 중국간 ‘1·5 트랙 대화’가 열리고 있다.(출처: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위챗) 2026.08.2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미국과 중국간 ‘1·5 트랙 대화’가 열리고 있다.(출처: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위챗) 2026.08.2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달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양국 전·현직 관료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3차 ‘1.5 트랙 대화’가 25일 베이징에서 열렸다.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은 24일 대화 참석을 위해 중국을 찾은 미국측 대표단을 만나 두 정상의 5월 베이징 회담에서의 합의를 이행하고 서로의 핵심 이익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25일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IDCPC)와 아시아 소사이어티가 공동 주최한 이번 대화에는 류하이싱 부장, 존 L. 손튼 아시아 소사이어티 이사회 공동의장 등 약 40여 명의 대표가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건설적인 전략적 안정-새로운 시대의 실질적인 미중 협력’이라는 주제 아래 참가자들은 솔직하고 심도있는 건설적인 의견 교환을 진행했다고 주최측은 밝혔다.

류 부장은 대화에서 “양측이 최근 양국 정상이 제시한 방향을 따라 소통과 대화를 강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고 긍정적인 의제를 추진해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류 부장은 “양국이 상호 이익을 추구하고 제로섬 게임을 배격하여 경쟁은 적정선 내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차이점을 관리하면서 공통점을 모색하고 갈등과 대립을 배제하는 마지노선을 준수해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을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부장은 새로운 시대의 미·중 협력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으로 양국이 ‘투키디데스 함정’에서 벗어나 새로운 강대국 관계의 패러다임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왕이웨이 인민대 국제학과 교수는 글로벌 타임스 인터뷰에서 “트랙 1·5 대화는 참가자들이 민감한 사안을 논의하고 정책 공간을 모색하는 동시에 현장 평가와 실현 가능한 제안을 정책 결정 부서에 전달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왕 교수는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극복한다는 것은 강대국간의 갈등이 불가피하다는 생각을 근본적으로 거부하는 것”이라며 “중국과 미국이 기존 강대국과 신흥 강대국간의 역사적 대립과는 다른 길을 추구하려는 노력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모델은 경쟁을 완전히 피하려는 것이 아니라 경쟁하면서도 차이점을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하며, 협력의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양국이 서로를 존중하고, 핵심 이익과 관련된 레드라인을 넘지 않으며, 전략적 오판의 위험을 줄여야 한다고 왕 교수는 말했다.

양국은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분야를 확대하고 기후 변화, 공중 보건, 식량 안보, 인공지능 안전과 같은 글로벌 문제에 대한 정기적인 협력 메커니즘을 구축하여 공동의 책임을 공동 행동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왕 교수는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중국과 미국은 경쟁이 심화되는 현 시점에서 양국 간 협력 없이는 많은 글로벌 과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화 참가자들은 정치적 상호 신뢰 증진, 경제 무역 협력 확대, 인공지능 및 과학기술 분야 협력 모색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관영 중앙(CC)TV가 보도했다.

미중 1·5 트랙은 2023년에 출범했으며 두 번째 대화는 2024년 6월 13일 개최됐다.

중국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저우미 선임연구원은 글로벌 타임스 인터뷰에서 “트랙 1·5 메커니즘은 미중이 더욱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공통점을 찾으며 양국 정상간 합의를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미국 측은 양측이 전략적 안정에 기반한 건설적인 미중 관계 구축, 기업 협력 증진, 인적·문화 교류 확대, 인공지능과 같은 위협에 대한 대응, 그리고 이를 통해 양국과 세계에 이익을 가져다주는 데 합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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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정상회담 앞 베이징 ‘1.5 트랙 대화’…“투키디데스 함정 벗어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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