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채우고 주민공간 꾸리고'…전남광주 동구 '빈집 정책' 눈길

기사등록 2026/08/23 09: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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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 빈집 670호…2019년보다 64% 증가

민·관 협력 리모델링·도심 온실정원 조성

청년 창업 지원으로 상권 활성화·고용 창출

[전남광주=뉴시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는 지난 20일 장기간 방치된 빈집을 주민 복지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민·관협력형 빈집 리모델링 사업' 추진 협약식을 개최했다. (사진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제공) 2026.08.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광주=뉴시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는 지난 20일 장기간 방치된 빈집을 주민 복지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민·관협력형 빈집 리모델링 사업' 추진 협약식을 개최했다. (사진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제공) 2026.08.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광주=뉴시스]양시원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가 방치된 빈집을 주민 공동시설과 청년 창업공간 등으로 재생하며 도심 공동화 해소에 나섰다. 철거 중심의 정비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 참여와 지역 공동체 회복에 초점을 맞춘 정책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23일 동구에 따르면 올해 관내 빈집은 670호로 2019년 407호보다 64%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일반 빈집이 481호로 가장 많았으며 정비구역 내 빈집 180호, 무허가 빈집 9호로 집계됐다. 행정동별로는 계림1동 133호, 산수1동 121호, 동명동 76호, 서남동 56호, 지원1동 51호, 지산2동 46호 등의 순이었다.

빈집은 도시 경관을 해칠 뿐 아니라 안전사고와 범죄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동구는 단순 철거를 넘어 주민 공동시설과 정원, 청년 창업공간 등으로 빈집을 재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은 지산동에서 추진하는 민·관 협력형 빈집 리모델링이다.

동구는 장기간 방치된 주택을 주민 거점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소유자를 설득해 지난 20일 사업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소유자가 빈집을 10년간 무상으로 제공하는 전국 최초 사례로 동구는 6000만원을 들여 건물을 리모델링한 뒤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동이용시설로 운영할 계획이다.

빈집을 도심 속 온실정원으로 바꾼 사례도 주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동구는 지난 4월 소유자의 동의를 받아 빈집을 철거하고 80㎡ 규모의 온실정원을 조성했다. 소유자는 해당 부지를 3년간 공공 목적으로 활용하도록 제공했다.

온실정원은 현재 친환경 재배 교육을 비롯한 원예 학습공간으로 활용되며 주민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충장로 일대의 빈집과 빈 점포를 청년 창업공간으로 재생하는 빈집(빈 점포) 청년창업 채움 프로젝트도 성과를 내고 있다.

동구는 2021년부터 참여 청년들에게 2년간 공간 조성비와 임차료, 재료비, 상품개발비 등 최대 2000만원의 초기 창업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교육·컨설팅과 홍보·마케팅 등 사업 성장을 위한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지난 4월 진행한 신규 10개팀 모집에는 73명이 지원했다. 지난해까지 선정한 20개팀 중 14개 팀은 현재도 동구에서 영업을 이어가며 53명을 고용했다.

동구는 이 밖에도 빈집을 정원으로 조성하는 빈집 순환정원 조성사업과 빈집 거래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 빈집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2027년에는 빈집 정비 우수사례를 담은 가칭 동구 빈집 살림 이야기를 발간할 예정이다. 주민이 사업 효과를 체감하도록 돕고 빈집 소유자의 자발적인 정비 참여도 끌어낸다는 구상이다.

동구 관계자는 "동구 만의 특색 있는 빈집 활용사업을 지속해서 발굴·추진하겠다"며 "도시 경관을 개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공동체 회복까지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전남광주=뉴시스] 임택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청장이 충장로 일원의 빈집과 빈점포를 활용해 청년들에게 창업 공간을 제공하는 '빈집(빈점포) 청년창업 채움 프로젝트'에 참여한 청년 점포를 찾아서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제공) 2026.08.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광주=뉴시스] 임택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청장이 충장로 일원의 빈집과 빈점포를 활용해 청년들에게 창업 공간을 제공하는 '빈집(빈점포) 청년창업 채움 프로젝트'에 참여한 청년 점포를 찾아서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제공) 2026.08.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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