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이란 경제압박" 위협, 전쟁 복귀 원치 않는다는 신호…NYT

기사등록 2026/08/21 18:58:33

최종수정 2026/08/21 19: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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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경제 압박의 열쇠는 중국…대중 관계개선 엮여 강경 압박에 한계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9일 백악관 루스벨트 룸에서 기술 분야 지도자들과 회의 중 연설하고 있다. 이란을 경제적으로 강력 압박하는 그의 "경제적 D데이" 위협 속에는 전쟁 재개를 원치 않는다는 신호가 숨겨져 있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2026.08.21.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9일 백악관 루스벨트 룸에서 기술 분야 지도자들과 회의 중 연설하고 있다. 이란을 경제적으로 강력 압박하는 그의 "경제적 D데이" 위협 속에는 전쟁 재개를 원치 않는다는 신호가 숨겨져 있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2026.08.21.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번 주 이란에 대한 '경제적 D데이', 즉 이란을 '무력화'하기 위한 '압살' 작전을 약속했다. 이란 경제에 지난 수십년 간 이란 정권이 겪은 것보다 더 큰 압박을 가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트럼프의 위협 속에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20일 대규모 전투 재개 가능성은 낮다고 밝힌 데에서 알 수 있듯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당장 전쟁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신호가 숨겨져 있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트럼프는 올해 초 이란을 몇주 동안 폭격한 데 이어, 공격 재개 위협에서 물러나 이란을 상대로 경제적 대응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그 결과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된 영향력과 명백한 취약점, 그리고 대담해진 상대와의 갈등에 갇혀 곤경에 처했다고 말한다. 이란이 물자 부족과 인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인기 없는 전쟁과 높은 유가의 그림자 속에서 다가오는 중간선거 압박을 점점 더 크게 느낄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이것이 이란이 미국의 약점을 감지하고 대응 태세를 갖추게 할 수 있는 위험한 조합이라고 말한다.

공화당과 민주당 출신 대통령들 모두를 위해 중동 협상을 담당했던 전직 중동 협상가 데니스 B. 로스는 "이란은 이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확전을 원치 않는다고 본다. 오히려 이란이 확전을 감행할 동기를 부여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센트 장관은 20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재무부가 24일 이란을 겨냥한 새로운 조치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대한의 경제적 압박을 가하면, 대규모 무력 충돌은 재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지금으로서는 그렇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면한 과제 중 하나는 이란에 대해 대규모 파괴 위협을 반복했다가도 결국 그 위협을 철회했다는 점이다. 그는 6월 미국을 경제적 '불황'으로 몰아넣는 장기전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이란 전쟁이 6개월째에 접어들면서 트럼프는 정치적으로 아킬레스건이 생긴 셈이다.

이란 정권은 대규모 사망과 파괴를 견딜 수 있음을 보여주었을 뿐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을 공격하는 등 여러 방식으로 미국에 비용을 부과할 수도 있음을 입증했다.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크게 올랐으며, 페르시아만에 있는 미군 기지들은 심각한 피해를 입었고, 군수품도 부족해졌다. 그럼에도 종전을 위한 합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해협의 완전한 재개방도 요원한 상태다.

트럼프는 이란의 끈질긴 저항과 보복으로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에 의존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분석가들은 행정부가 이미 이란 경제에 엄청난 타격을 입혔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해상 봉쇄가 이번 봄 폭격 작전으로 인한 피해를 더욱 악화시켰다고 지적한다.

이란과 페르시아만 건너편에서 중요한 경제 파트너인 아랍에미리트(UAE)가 19일 이란과의 모든 무역 및 금융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새로운 긴장이 고조됐다.

트럼프는 한편 "어떤 나라든" 이란에 어떤 형태로든 "생명줄"을 제공한다면 "그 자체로 엄청난 경제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란의 가장 중요한 금융 생명줄은 이란의 석유 대부분을 구매하는 중국이다.

하지만 9월24일 워싱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때문에 분석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압박에 신중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란에 대한 미국의 경제 캠페인이 얼마나 더 강경해질 수 있을지에 의문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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