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트럼프·김정은 정상회담 중재 여부에 "북·미 사이에 결정할 일"

기사등록 2026/08/19 20:23:35

최종수정 2026/08/19 20: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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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오랫동안 유지해 온 대북 적대 정책 바꿔야"

"한중 관계,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발전 궤도…양국 이익에 부합"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왕이 중국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19일 오후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위해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도착해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8.19.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왕이 중국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19일 오후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위해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도착해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8.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5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북·미 양국이 결정할 사안이라며 거리를 뒀다.

왕 부장은 이날 저녁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취재진으로부터 북미 정상회담을 중재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 "그것은 북한과 미국 사이에 결정할 일이며, 특히 미국은 오랫동안 유지해 온 대북 적대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연내 회담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미 정상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왕 부장이 트럼프·김정은 정상회담 추진과 관련해 북·미 당사국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은 점에 비춰볼 때,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대북 대화 재개를 현재로서는 적극 지원하거나 개입할 의사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중국과 러시아와의 협력 관계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김 위원장 입장에선 핵보유국 지위 인정과 비핵화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과의 대화 재개 필요성이 낮은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북미 정상회담 성사 여부가 불투명한 데다, 미국과 치열한 패권 경쟁을 하고 있는 중국으로서도 미국 쪽의 대북대화 동력 확보에 굳이 힘을 실어줄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외교가에서 나온다.  

왕 부장은 현재의 한중 관계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는 "한중 관계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개선과 발전의 궤도에 들어섰으며, 이는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고 양국 국민의 바람에도 부합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영원한 우호적인 이웃'이라 불린다. 동시에 우리는 지속적인 협력 파트너"라며 "중국은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며, 한국은 바로 우리 곁에 있다. '근수루대 선득월(近水楼台先得月·물가에 있는 누각이 달빛을 먼저 받듯 지리적으로 가까워 유리함)'이라는 말처럼, 한중 협력 강화는 한국의 발전에도 유리하다"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재명 정부를 친중(親中) 정부라고 보는 데 대한 견해를 묻자 "이재명 정부는 한국의 이익을 수호하는 정부이며, 중국과 우호적으로 협력하는 것은 국익에 부합하다"고 왕 부장은 말했다.

왕 부장은 1박2일 일정으로 19일 오후 방한했다. 왕 부장이 양자 외교장관 회담을 위해 한국을 찾은 것은 2021년 9월 이후 약 5년 만이다. 또 한중 외교장관회담은 지난 9월 베이징에서 열린 이후 11개월여 만이다.

왕 부장은 조 장관과 양자회담에서 한중 관계 협력 강화, 한반도 정세와 지역 및 국제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 부장은 조 장관과의 회담 결과에 대해 "우리는 매우 광범위하게 양국 관계의 다양한 분야를 다루며 논의했다"며 "협력을 강화하고 우리 관계의 개선 및 발전을 추진하는 데 있어 중요한 합의를 이뤘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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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트럼프·김정은 정상회담 중재 여부에 "북·미 사이에 결정할 일"

기사등록 2026/08/19 20:23:35 최초수정 2026/08/19 20: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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