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유일한 AI기반 신발 디자인·제조 플랫폼 회사
이민봉 대표 “세계 신발 산업 표준 운영체계 부산에서 만들 것”
![[부산=뉴시스] 백재현 기자 = 크리스틴컴퍼니 이민봉 대표가 자사의 핵심 경쟁력인 AI 신발 디자인 플랫폼 '슈케치(ShoeCatch)'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6.08.14. itbri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14/NISI20260814_0002212560_web.jpg?rnd=20260814094456)
[부산=뉴시스] 백재현 기자 = 크리스틴컴퍼니 이민봉 대표가 자사의 핵심 경쟁력인 AI 신발 디자인 플랫폼 '슈케치(ShoeCatch)'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6.08.14. [email protected]
'부니콘'은 부산(Busan)과 유니콘(Unicorn:매출 1조원의 비상장 스타트업)의 합성어로 부산시와 부산기술창업투자원이 2026년부터 지역 성장동력을 위해 만든 브랜드명이다. 부산시는 부니콘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지역 투자 활성화, 산업 경쟁력 강화, 창업 생태계 선순환 조성, 경제 파급 효과 등을 기대한다. 뉴시스는 부니콘으로 선정된 유망 기업들을 시리즈로 소개한다.-편집자 주
[부산=뉴시스]백재현 기자 = 부산의 신발 산업은 1980년대 후반까지 지역 경제와 수출을 대표하는 산업이었지만 90년대 이후 급속히 쇠퇴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브랜드를 여전히 생산하고는 있지만 한편으로는 온라인화 추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어려움에 빠져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신발의 디자인과 제조까지의 전 과정을 플랫폼화해 부산 신발산업의 권토중래(捲土重來)를 꿈꾸는 회사가 있다. 주인공은 지난 2019년 설립된 부산 사상구의 크리스틴컴퍼니.
이 회사는 세계 최초로 AI기반 신발 디자인 솔루션인 ‘슈케치(ShoeCatch)‘와 제조 실행 플랫폼인 ’신플(SINPLE)‘을 통해 관련 산업에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12일 오후 종업원 35명의 작지만 강한 기업 크리스틴컴퍼니 사무실에서 이 회사 이민봉 대표를 만났다.
슈케치는 오랫동안 수작업에 의존해오던 신발 디자인을 소프트웨어로 해결해 준다. 완성된 신발의 모습은 물론 사람이 신고 있는 모습까지 보여줘 다른 코디랑 어울림도 미리 볼 수 있다. 신발이 매장에 전시된 모습까지도 미리 볼 수있다. 디자인 능력을 갖춘 신발 회사라면 슈케치만을 월 구독형태로도 이용할 수 있다.
슈케치에는 이 회사가 6년 동안 쌓아온 20만여 건의 각종 신발 관련 데이터가 인공지능 학습데이터로 사용됐다.
완성된 디자인을 바탕으로 신발의 각 부분품의 제조원가 등을 감안해 최적의 제조회사와 연결시켜 주는 솔루션이 ’신플’이다. 이 회사는 국내 500개 신발 관련 제조기업의 1000개 이상의 공장에 대한 상세한 데이터 베이스를 갖고 있다.
이민봉 대표는 1985년 생으로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를 마치고 LG유플러스에서 정산 자동화 플랫폼 PM(Product Manager)를 맡았다.창업의 계기에 대해 이 대표는 “부모님이 부산에서 신발사업을 하시다가 IMF 때 접었다. 부모님은 ‘신발사업은 쳐다보지도 말라‘고 하셨지만 어릴적부터 익숙했던 신발산업이 3D 업종화 돼가는 것이 안타까워 첨단화에 늘 고민하다가 AI로 국내 신발 제조 생태계를 살릴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 창업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는 신발 제조 공정에 피지컬 AI 접목을 처음으로 시도해 볼 예정”이라며 “신발산업의 첨단화에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스틴컴퍼니의 매출은 2023년 10억원에서 2024년 21억원, 2025년 28.3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슈케치의 출시와 함께 크게 늘어 1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크리스틴컴퍼니의 플랫폼은 까다롭기로 유명한 글로벌 브랜드의 검증을 통과해 계약으로 이어졌고, 무신사, 코오롱F&C, 트렉스타 등 국내 대형 브랜드를 고객으로 확보했으며 조만간 일본 진출도 계획하고 있어 앞으로 매출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매출 목표는 200억원이다.
2030년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이 대표는 “전 세계 신발 브랜드가 신발을 만들 때 가장 먼저 여는 소프트웨어가 되는 것, 즉 신발 산업의 표준 운영체계를 부산에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 2학기부터 동서대 경성대 동의대 경남정보대 등 4개 대학에서 슈케치를 수업에 활용해 학생들이 사용하게 된다”면서 “내년에는 10개 대학으로 늘려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신발 제조시장 규모는 2조1600억원(2024년 기준) 이며 글로벌 제조시장은 약 100조원에 이른다. 크리스틴컴퍼니의 성장 무대가 넓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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