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BYD 2846대로 日 3사 합산 2825대 웃돌아
BYD, 정부 보조금 중단에도 자체 할인으로 방어
테슬라·볼보 포함시 중국산 누적 8.9만대
![[선전=신화/뉴시스] 중국 최대 전기차 메이커 비야디의 자동차 수출 전용선이 광둥성 선전항에서 첫 출항을 기다리고 있다. 자료사진. 2026.07.02](https://img1.newsis.com/2024/01/16/NISI20240116_0020196493_web.jpg?rnd=20240116164603)
[선전=신화/뉴시스] 중국 최대 전기차 메이커 비야디의 자동차 수출 전용선이 광둥성 선전항에서 첫 출항을 기다리고 있다. 자료사진. 2026.07.02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중국 완성차 업체 비야디(BYD)가 월간 수입차 등록대수에서 일본 3사(렉서스·토요타·혼다) 합계를 연달아 제치며 한국 시장 내 입지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의 7월 수입 승용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BYD는 2846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시장 점유율 9.2%를 기록해 테슬라와 BMW,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4위에 올랐다.
특히 BYD 단일 브랜드의 판매량은 렉서스(1474대), 토요타(1340대), 혼다(11대)를 모두 합친 일본 브랜드 전체 판매량(2825대, 점유율 9.1%)보다 더 많았다.
BYD가 일본차 전체 실적을 앞지른 것은 4월과 6월에 이어 올해 들어 세 번째로 두 달 연속 우위다.
이번 실적을 두고 최근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속화된 전기차 선호 현상과 대중화 기조가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중심의 일본 브랜드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앞세운 중국 브랜드가 국내 소비자들의 전기차 수요를 발 빠르게 흡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라인업 부진 속 올해 말 자동차 사업 철수를 결정한 혼다 등 일본계 브랜드는 전동화 전환 흐름 속에서 상대적으로 입지가 축소되는 양상이다.
특히 이번 성과는 BYD가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중단이라는 악재 속에서 거둔 실적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BYD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전기차 보급사업 수행자' 평가에서 탈락해 7월부터 국고 및 지방비 보조금 지급이 끊겼다.
이 여파 등으로 BYD의 7월 전체 판매량은 6월(4652대) 대비 38.8% 급감했고, 수입차 시장 내 점유율 역시 6월 12.2%에서 7월 9.2%로 3.0%포인트 축소됐다.
특히 브랜드 볼륨을 견인하던 소형 해치백 '돌핀'의 판매량이 6월 2747대에서 7월 1125대로 절반 이하로 꺾인 점이 컸다.
6월 당시 1510대에 달했던 일본차와의 격차가 한 달 만에 21대 차이로 좁혀진 것도 신차 효과 소멸, 돌핀의 수급 문제 등과 함께 보조금 이탈의 충격 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BYD가 선방할 수 있엇던 것은 보조금 중단 직후 '친환경 무공해 차량 고객 지원 프로그램'을 긴급 가동해 국고보조금과 동일한 액수를 자체 지원하며 방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올해 1~7월 누적 등록대수 기준으로는 일본 3사의 누적 판매량은 렉서스 9293대, 토요타 6527대, 혼다 410대 등 총 1만6230대로 아직 BYD의 누적 판매량 1만4521대보다 높다.
생산지 기준으로 범위를 넓히면 '중국산(메이드인 차이나) 자동차'의 시장 점유율은 수입차 시장 전체를 흔들 수준으로 확대된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모델Y RWD와 모델3 등을 앞세워 올해 1~7월 누적 6만6376대를 기록 중이다.
중국 지리자동차 그룹 산하의 볼보 역시 S90과 EX30 등 중국산 물량을 바탕으로 같은 기간 8428대를 판매했다.
이들 두 브랜드의 누적 등록대수만 7만4804대에 달하며, 여기에 BYD까지 합치면 중국에서 생산돼 국내로 들어온 차량의 누적 판매량은 9만대를 위협한다.
수입차 업계는 이같은 현상이 장기적인 추세로 굳어질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BYD는 자체 프로모션을 8월까지 연장한 상황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자체 보조금이 사라진 후에도 현재의 경쟁력을 유지하며 인기를 끌지가 관건"이라며 "보조금 절벽을 넘어 브랜드 안착을 이뤄내면 국내 수입차 시장의 판도가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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