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일째 맞이…가득 찼던 게이트, 지금은 두세 명
정치 메시지로 바뀐 피켓 문구…초기와는 딴판
![[서울=뉴시스] 김서하 인턴기자 = 연일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개표소 봉쇄 시위가 64일째 이어지고 있는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참가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 2026.08.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07/NISI20260807_0002207025_web.jpg?rnd=20260807152744)
[서울=뉴시스] 김서하 인턴기자 = 연일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개표소 봉쇄 시위가 64일째 이어지고 있는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참가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 2026.08.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김서하 인턴기자 = 폭염 중대경보가 내려진 지난 7일 오전 6·3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시위는 64일째 여전히 이어지고 있었다.
연일 35도를 웃도는 무더위에 시위대 규모는 초기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지만, 일부 참가자들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며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오전, 핸드볼경기장 1-3게이트 앞에는 50명 내외 시민의 구호 소리와 매미 울음소리가 뒤섞여 울려 퍼졌다. 시민들은 폭염 속 뜨거운 햇볕을 피하고자 대형 성조기와 태극기가 그려진 양산을 쓴 채 연일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 투표 수개표'를 외쳤다.
서로 음식을 나눠주며 더위에 지치면 안 된다는 대화도 들렸다. 게이트 앞에는 경찰 4명이 배치돼 있었다.
최고기온 38도의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각 게이트 앞에는 햇빛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그늘막이 설치돼 있었다. 시민들은 그늘막 아래 돗자리를 깔고 텐트 모기장 속에 누워 부채질하며 더위를 식혔다.
![[서울=뉴시스] 김서하 인턴기자 = 연일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개표소 봉쇄 시위가 64일째 이어지고 있는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참가자들이 게이트를 지키고 있다. 2026.08.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07/NISI20260807_0002207053_web.jpg?rnd=20260807154259)
[서울=뉴시스] 김서하 인턴기자 = 연일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개표소 봉쇄 시위가 64일째 이어지고 있는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참가자들이 게이트를 지키고 있다. 2026.08.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가득 찼던 게이트, 격앙됐던 초기"…지금은 두세 명만
현재는 1-3게이트를 제외하면 두세 명 남짓의 소수 참가자만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다. 경찰 인력 또한 크게 줄어 격앙됐던 초기 분위기와 달라졌다.
오전 9시30분 2-2·2-3게이트 앞에는 각각 시민 2명, 3명만 남아 돗자리 위에 그늘막을 치고 누워 더위를 피했고, 9시50분 2-1게이트 앞에도 시민 4명, 경찰 4명만 자리를 지켰다.
11시30분에는 2-1게이트 앞이 시민 1명, 경찰 3명으로 더 한산해졌다. 오전 시간대 곳곳의 게이트가 텅 비다시피 하다가 정오 무렵 1-3게이트로 인원이 몰리는 흐름이었다.
상주 자원봉사자의 인력도 크게 줄었다. 시위 초기 자원봉사자 부스 안 인력이 빼곡했지만, 6일 오전 기준 두세 명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시위 현장의 플래카드와 피켓 문구도 크게 달라졌다. 초기에는 참정권 수호와 투표용지 부족에 대한 문구와 구호가 주를 이뤘으나, 현재는 '윤어게인' '기성세대 국민은 청년들과 장동혁대표 체제에 용기와 힘을 실어 줍시다' 등 직접적인 정치적 메시지로 바뀐 점이 눈에 띄었다.
인근에서는 "구호를 외치지 않는 사람에게는 물을 주지 않겠다"는 시민들의 대화도 들렸다.
![[서울=뉴시스] 김서하 인턴기자 = 연일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개표소 봉쇄 시위가 64일째 이어지고 있는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참가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 2026.08.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07/NISI20260807_0002207054_web.jpg?rnd=20260807154355)
[서울=뉴시스] 김서하 인턴기자 = 연일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개표소 봉쇄 시위가 64일째 이어지고 있는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참가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 2026.08.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토요일엔 전국서, 처음엔 젊은이들이 더 많았다"
태극기 피켓을 든 B씨는 "토요일은 광화문, 홍대, 대학로, 숭례문, 강남 파고다 빌딩 앞에서 시위를 한다"며 "군포, 인천, 대전, 광주, 부산 등 전국적으로 젊은 사람들도 시위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장년·노년층 위주로 재편된 데 대해 60대 남성 C씨는 "시위 처음에는 젊은이들이 많았다. 금·토·일이 젊은이들이 많다. 여기서 계속 밤을 새는 사람들도 있다"고 전했다.
잠원동에서 매일 시위에 참여하기 위해 온다는 60대 후반 이모씨는 "젊은 사람들은 생업이 있으니 못 오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올 수 있는 사람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여기 나와 있는 사람들 다 덥고 힘들다. 덥지만 나라 때문에 나와 있는다"라고 말했다.
아이와 함께 온 강모(35세)씨는 "요즘에는 아침부터 날이 뜨거운데 그냥 양산 쓰고 유모차 끌고 나오는 거다. (덥지만) 그래도 나라를 살리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여기서 제일 크게 외친다는 마음으로 나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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