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역 첫 폭염중대경보…야외 작업·문화 행사 중단

기사등록 2026/08/04 14:07:07

최종수정 2026/08/04 14: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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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물청소 확대, 쿨링로드 강화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폭염이 이어지는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한 외국인이 39도를 가리키는 온도계를 촬영하고 있다. 2026.08.03.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폭염이 이어지는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한 외국인이 39도를 가리키는 온도계를 촬영하고 있다. 2026.08.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4일 오전 11시 서울 전역에 올여름 첫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서 서울시가 시민 보호 조치를 강화했다.

올해 신설된 '폭염중대경보'는 폭염특보 가운데 가장 높은 단계다. 폭염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 일 최고 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이거나 일 최고 기온이 39도 이상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시는 폭염중대경보 발령에 따라 야외 노동자 안전을 위해 서울시가 발주한 건설공사장과 공원 등 주요 사업장 옥외 작업을 원칙적으로 중단한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가 발주한 56개 공사장은 재난·안전 관리를 위한 긴급 조치를 제외한 옥외 작업 중단을 적용하고 있다.

아울러 시는 민간 건설 현장에도 같은 수준의 보호 조치가 이행되도록 안내하고 사업장별 작업 중지 여부를 점검한다.

어르신 일자리의 야외 작업도 전면 중단한다. 냉방이 가동되는 실내 근무만 제한적으로 허용한다. 참여자 건강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온열 질환 민감군을 관리한다. 공원 근로자에 대해서도 야외 작업 중단을 안내하고 사업장별 이행 여부를 점검한다.

시민과 행사 관계자 안전을 위해 야외 문화 행사와 관광·청소년 행사를 취소하거나 실내 프로그램으로 전환한다.

이날부터 9일까지 서울광장과 한양도성 일대에서 예정된 야외 문화 행사 5건은 취소했다.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 '한양도성 체험·해설 프로그램', '탕춘대성 해설 프로그램', '성곽 지킴이 활동' 등이 취소됐다.

주요 관광지 문화 관광 해설과 명동·북촌·남대문 등 8개 지역의 '움직이는 관광안내소' 운영은 일시 중단한다. 관광정보센터 6개소와 고정식 관광안내소 7개소는 정상 운영한다.

관내 청소년 시설 126개소(국립 1개소, 시립 49개소, 구립 68개소, 민간 8개소)에는 폭염중대경보 대응 지침을 배포한다. 야외 활동을 중단하고 실내 프로그램으로 전환한다.

시는 폭염으로 달아오른 도로 열기를 낮춰 도심 열섬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도로 물청소를 강화한다.

폭염주의보 발령 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하루 3~4회 실시하던 도로 물청소를 폭염경보 또는 폭염중대경보 발령 시에는 오후 5시까지 연장하고 횟수도 하루 최대 6회까지 늘린다.

민간 살수차를 추가 투입해 도심과 주요 간선도로 물청소를 강화하고 재난관리기금을 추가로 지원해 자치구 살수차 운영을 확대한다.

도로에 물을 분사해 표면 온도를 낮추는 '쿨링로드'를 집중 가동한다. 광화문~시청역~숭례문 구간과 신도림역·천호역 주변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 설치된 쿨링로드의 물 분사 시간을 현재 1회 최대 5분에서 10분으로, 가동 횟수도 하루 최대 5회에서 9회로 늘린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일대 골목에서 폐지를 수집하는 어르신에게 폭염예방키트를 전달하고 대화를 하고 있다. 2026.08.04.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일대 골목에서 폐지를 수집하는 어르신에게 폭염예방키트를 전달하고 대화를 하고 있다. 2026.08.04. [email protected]
자치구 폭염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특별조정교부금 4억4000만원을 긴급 지원한다. 자치구는 이를 활용해 야외 생수냉장고 등에 비치할 생수와 얼음물을 추가로 구입한다. 냉찜질팩·쿨링타월·폭염예방키트 등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한 응급 물품을 확보할 예정이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약 41만 가구에 냉방비 5만원을 지급한다. 장애인단기거주시설과 장애인복지관 등에는 2개월분 냉방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소요되는 재원 약 205억원은 서울시 재해구호기금을 활용해 조달할 방침이다.

쪽방주민 특별대책반은 하루 두 차례 순찰한다. 폭염 취약 주민이 무더위쉼터나 밤더위대피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쪽방상담소 간호사는 건강취약 주민을 하루 한 번 직접 방문해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전화 안부 확인을 한 차례 더 실시한다.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의료기관이나 119로 연계한다.

쪽방촌 공용에어컨 전기요금 지원 기간은 기존 3개월에서 4개월로 늘리고 전기요금은 납부번호별 설치 대수에 따라 월 최대 20만원에서 50만원까지 지원한다. 건강 취약 쪽방주민을 중심으로 에어컨 추가 설치 수요를 조사한다.

공용 에어컨이 2대 이하인 경우 납부번호별 월 최대 20만원을 지원하며 3대 이상인 경우에는 에어컨 1대당 월 최대 10만원씩, 최대 50만원을 지원한다.

거리 노숙인을 위해 48개조 114명으로 구성된 응급구호반이 거리 상담과 시설 이송, 생필품 지원 등을 실시한다. 노숙인 전용 무더위쉼터 11개소는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독거어르신과 장애인, 만성질환자 등 건강 취약 계층 6만3000여명은 25개 자치구 방문 간호사를 통해 건강 상태를 지속 관리한다. 이상 징후가 확인되면 진료나 응급의료기관으로 신속히 연계한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어르신 약 5만명을 대상으로 폭염주의보·경보 시 매일 1회, 폭염중대경보 시 거동이 불편한 고위험군 어르신 중심으로 매일 2회 전화 또는 직접 방문해 안전을 확인하고 인근 무더위 쉼터 이용을 안내한다.

배달·택배기사 등 이동 노동자 보호를 위해 서울시와 자치구가 운영하는 이동 노동자 쉼터 30개소 냉방 시설과 생수 비치 상태, 개방 여부를 점검한다. 서초·북창·합정·종각역·사당역 등 주요 쉼터는 혹서기 주말에도 확대 운영한다.

무더위 쉼터 4000여개소를 점검한다. 특보 발효 기간에 서울시와 자치구가 전화 확인과 현장 방문을 병행해 운영시간 준수, 냉방기 작동 여부, 안내 표지 부착 상태 등을 확인하고 있다.

시는 폭염특보가 해제될 때까지 폭염 종합지원상황실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고 25개 자치구와 함께 대응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폭염은 더 이상 일시적인 불편이 아니라 시민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재난"이라며 "서울시는 폭염이 끝나는 날까지 단 한순간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취약 계층을 더욱 세심하게 살피며 현장에서 땀 흘리시는 모든 분들의 안전까지 빈틈없이 챙기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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