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오만·네팔 등반가 3명 시신 수습, 추가 수색 작업 진행 중
푸르자, 2019년 세계 최고봉 14개 189일 만 등정 신기록
BBC “브로드 피크는 고난도, 2013년 최소 6명 목숨 잃어”
![[AP/뉴시스] 파키스탄 알파인 클럽이 공개한 사진에서 산악 구조팀 대원들이 파키스탄 북부 길기트-발디스탄 지역 스카드두의 브로드 피크에서 발생한 눈사태로 실종된 등반가들을 수색하기 위해 공군 기지에서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2026.08.02.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02/NISI20260802_0002202107_web.jpg?rnd=20260802110730)
[AP/뉴시스] 파키스탄 알파인 클럽이 공개한 사진에서 산악 구조팀 대원들이 파키스탄 북부 길기트-발디스탄 지역 스카드두의 브로드 피크에서 발생한 눈사태로 실종된 등반가들을 수색하기 위해 공군 기지에서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2026.08.0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파키스탄에서 눈사태에 휩쓸린 유명한 네팔 출신 영국인 등반가 니르말 푸르자(43)를 포함한 9명의 등반가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수색팀이 시신 수습에 나섰다고 푸르자의 원정대가 1일 밝혔다.
“세계는 산악계의 위대한 등반가 중 한 명을 잃었습니다”라고 푸르자의 소속사인 엘리트 익스페디션측은 성명을 통해 밝혔다.
발렌드라 샤 네팔 총리도 푸르자의 사망을 확인하며 “세계 기록 보유자인 푸르자를 포함해 네팔인 6명과 외국인 4명의 등반가가 카라코람 산맥에서 비극적으로 사망한 사건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샤 총리는 “그들의 용기, 헌신, 그리고 공헌의 역사는 언제나 우리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2일 AP 통신 보도에 따르면 10명으로 구성된 원정대는 지난달 30일 파키스탄 브로드 피크에서 발생한 눈사태에 휩쓸렸다.
구조대는 지난달 31일 악천후로 인해 수색 및 구조 헬리콥터의 비행이 어려워진 상황 속에서도 시신 4구를 발견하고 3구를 수습했다. 군용 헬리콥터의 지원을 받은 구조대는 1일 실종자 수색을 재개했다.
파키스탄 알파인 클럽 회장인 이르판 아르샤드 칸은 “서로 다른 나라에서 온 용감한 등반가들이 산에 대한 열정으로 하나 되어 목숨을 잃은 것은 세계 산악계에 헤아릴 수 없는 손실”이라고 말했다고 BBC 방송은 1일 보도했다
칸 회장은 수색 작전에 참여한 군인과 민간 구조대원, 셰르파들에게 감사를 나타냈다.
그는 “산은 아름다움으로 우리에게 영감을 주지만, 히말라야와 카라코람 고산지대에 오르는 사람들이 직면하는 엄청난 위험을 일깨워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1일 현지 경찰 관계자인 타히르 칸은 오만 등반가 나티라 아흐메드의 유해가 수도 이슬라마바드로 이송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등반가 맬러리 가이스와 네팔 등반가 바하두르 구룽의 시신은 파키스탄 북부 길기트-발티스탄 지역의 주요 도시인 스카르두의 병원에 안치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원정대는 네팔 출신의 전 영국군 병사이자 ‘님스 다이’로 널리 알려진 푸르자가 이끌었다.
그는 2019년 세계 최고봉 14개를 189일 만에 등정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이 업적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14개봉 : 어느 것도 불가능은 없다(14 Peaks: Nothing Is Impossible)에 소개됐다. 그의 기록은 2023년 깨졌다.
푸르자는 영국군에서 16년간 복무했으며 10년은 특수부대에서 근무했다. 그는 2018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고산 등반 분야에서의 업적을 인정받아 ‘대영 제국 훈장(MBE)’을 받았다고 BBC는 전했다.
이번 원정은 가이스에게는 파키스탄의 8000m급 봉우리에 대한 첫 도전이었다.
파키스탄 북부 지역의 등반 원정에서는 눈사태, 낙석, 고산지대, 급변하는 날씨 등으로 인해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브로드 피크는 등반가들에게 가장 어려운 산 중 하나로 여겨지는 곳으로 첫 번째 등정 성공은 1957년 오스트리아 원정대가 정상에 도달했을 때였다.
그 이후로 더 많은 사람들이 그 산에 올랐지만,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다. 브로드 피크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해는 2013년으로 최소 6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BBC는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