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8집 '페탈' 발매…영미권 매체 호평
![[서울=뉴시스] 아리아나 그란데. (사진 = katiatemkin 제공) 2026.07.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31/NISI20260731_0002201484_web.jpg?rnd=20260731162443)
[서울=뉴시스] 아리아나 그란데. (사진 = katiatemkin 제공) 2026.07.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상처는 어떻게 예술의 형상을 입는가.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가 최근 발매한 정규 8집 '페탈(petal)'은 이 질문에 대한 정교한 대답이다. 전작 '이터널 선샤인(eternal sunshine)' 이후 약 2년 만에 내놓은 이 앨범에서 그란데는 익숙한 타격감을 배제한 채, 팝스타와 대중이라는 관계를 고찰한다.
꽃잎을 뜻하는 앨범명은 아스팔트처럼 차갑고 단단한 시련의 틈새를 뚫고 피어나는 생명력을 상징한다. 화려한 카타르시스나 특유의 폭발적인 고음(벨팅)을 봉인한 자리에 남은 것은 속삭임에 가까운 투명한 화음이다. 오랜 파트너 일리야(ILYA)와 직조한 미드템포 일렉트로 칠(electro-chill) 사운드와 UK 개러지 리듬은, 고통을 비명으로 발산하는 대신 안으로 단단하게 응축할 때 생겨나는 기이한 힘을 보여준다. 가장 연약한 팝의 문법으로 가장 굳은 심지를 드러내는 역설이다.
영미권 유력 평단 역시 이 '통제된 분노'가 만들어낸 미학적 형상에 주목했다.
꽃잎을 뜻하는 앨범명은 아스팔트처럼 차갑고 단단한 시련의 틈새를 뚫고 피어나는 생명력을 상징한다. 화려한 카타르시스나 특유의 폭발적인 고음(벨팅)을 봉인한 자리에 남은 것은 속삭임에 가까운 투명한 화음이다. 오랜 파트너 일리야(ILYA)와 직조한 미드템포 일렉트로 칠(electro-chill) 사운드와 UK 개러지 리듬은, 고통을 비명으로 발산하는 대신 안으로 단단하게 응축할 때 생겨나는 기이한 힘을 보여준다. 가장 연약한 팝의 문법으로 가장 굳은 심지를 드러내는 역설이다.
영미권 유력 평단 역시 이 '통제된 분노'가 만들어낸 미학적 형상에 주목했다.
![[서울=뉴시스] 아리아나 그란데. (사진 = katiatemkin 제공) 2026.07.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31/NISI20260731_0002201487_web.jpg?rnd=20260731162704)
[서울=뉴시스] 아리아나 그란데. (사진 = katiatemkin 제공) 2026.07.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영국 가디언은 이 앨범을 "전 연인, 팬, 미디어를 향한 차분하고 통제된 분노"라 규정하며, 머리로 피가 쏠리는 흥분 대신 차갑게 통제된 태도에 무게를 실었다. 미국 음악매체 롤링스톤은 "여과 없는 분노의 자리에서 비롯됐을지 모르나, 최종 결과물은 눈부신 만개"라며 상처를 유려한 예술로 승화시킨 태도에 찬사를 보냈다.
자신의 가장 내밀하고 취약한 부분을 굶주린 시선 앞에 내어주어야 하는 팝스타의 숙명 속에서, 그란데는 스스로를 비관하는 대신 정확히 응시한다.
미국 음악 비평 매체 피치포크는 "은유의 베일을 걷어내고 있는 그대로를 말할 때 그란데의 음악적 존재감이 가장 눈부시게 빛난다"고 짚었다. 또 다른 미국 음악 비평 매체 컨시퀀스는 "꽃잎을 갑옷으로 사용할 만큼 충분히 용감하고, 또 취약한 존재감"이라며 이번 앨범이 지닌 휴머니즘적 서사를 정확히 포착했다.
자신의 가장 내밀하고 취약한 부분을 굶주린 시선 앞에 내어주어야 하는 팝스타의 숙명 속에서, 그란데는 스스로를 비관하는 대신 정확히 응시한다.
미국 음악 비평 매체 피치포크는 "은유의 베일을 걷어내고 있는 그대로를 말할 때 그란데의 음악적 존재감이 가장 눈부시게 빛난다"고 짚었다. 또 다른 미국 음악 비평 매체 컨시퀀스는 "꽃잎을 갑옷으로 사용할 만큼 충분히 용감하고, 또 취약한 존재감"이라며 이번 앨범이 지닌 휴머니즘적 서사를 정확히 포착했다.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1일 오후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해소(HAESO)'에서 열린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가 31일 정규 8집 '페탈(petal)' 팝업 현장. 2026.08.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02/NISI20260802_0002202142_web.jpg?rnd=20260802121430)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1일 오후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해소(HAESO)'에서 열린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가 31일 정규 8집 '페탈(petal)' 팝업 현장. 2026.08.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페탈'은 타성에 젖은 만장일치를 노리는 안전한 팝 앨범이 아니다. 그란데는 대중이 기대하는 안전한 공식에서 벗어나, 가장 훼손된 순간조차 미학적 형태를 잃지 않으려는 조용한 투쟁을 택했다. 가장 연약한 '꽃잎'을 기꺼이 자신의 갑옷으로 삼은 이 고독한 실험은, 상업적 성과와 무관하게 그란데의 커리어에서 가장 아름답고 중요한 분기점으로 기록될 것이다.
유니버설뮤직코리아가 이번 그란데 앨범 발매를 기념해 1일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해소(HAESO)'에서 연 팝업 이벤트엔 그녀의 이런 행보에 감응한 팬들이 오전 10시부터 몰려들었다. 그란데 같이 근사한 꽃잎처럼 차려입고, 더운 여름에 지친 모습 대신 생명력이 넘치는 순간들로 가득한 이들이었다. 10대 초반부터 그란데의 음악을 즐겨 들어왔다는 20대 초반의 김성의 씨는 "그란데는 내 연약한 10대를 버티게 한 존재다. 덕분에 내 20대가 더 빛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유니버설뮤직코리아가 이번 그란데 앨범 발매를 기념해 1일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해소(HAESO)'에서 연 팝업 이벤트엔 그녀의 이런 행보에 감응한 팬들이 오전 10시부터 몰려들었다. 그란데 같이 근사한 꽃잎처럼 차려입고, 더운 여름에 지친 모습 대신 생명력이 넘치는 순간들로 가득한 이들이었다. 10대 초반부터 그란데의 음악을 즐겨 들어왔다는 20대 초반의 김성의 씨는 "그란데는 내 연약한 10대를 버티게 한 존재다. 덕분에 내 20대가 더 빛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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