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카드사 순익 증가했지만 하반기 변수 여전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서울의 한 건물에 설치된 ATM기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사진=뉴시스DB) bjk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05/NISI20250205_0020683449_web.jpg?rnd=20250205152303)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서울의 한 건물에 설치된 ATM기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연말 신한·KB국민·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임기가 일제히 만료되면서, 연임 여부를 가를 변수에 관심이 쏠린다. 카드업황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단순한 실적 뿐만 아니라 건전성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이 종합적으로 평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 김재관 KB국민카드 사장, 성영수 하나카드 사장, 진성원 우리카드 사장은 모두 올해 12월 임기가 종료된다.
상반기 4개 카드사 모두 비용 절감 노력에 힘입어 전년 대비 순이익이 개선됐지만, 하반기에도 조달비용 부담 등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이 예상되는 만큼 긴장감이 감지된다.
특히 금융지주에서는 계열사 대표들의 임기가 2년 임기 후 1년 연임하는 '2+1' 관행이 있었지만 최근 일부 계열사 대표들이 연임에 실패하는 사례들이 나오면서 올 연말에도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박창훈 사장에게는 수익성 회복과 업계 1위 탈환이 가장 큰 과제로 꼽힌다. 신한카드는 2024년 삼성카드에 순이익 1위 자리를 내준 이후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까지 선두를 되찾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도 삼성카드가 3105억원, 신한카드가 2534억원를 기록했다.
박 사장은 취임 이후 비용 효율화를 위해 조직 슬림화와 희망퇴직을 추진했지만 노조와의 갈등도 겪었다. 지난해 6월 본사 조직 축소와 팀장급 직제 개편을 추진하는 과정 등에서 노조가 "사실상 구조조정"이라며 반발했고, 이후 원거리 발령 등을 둘러싼 이견도 있었다.
다만 노사 간 논의를 통해 관련 갈등은 일단락된 만큼, 하반기에는 비용 효율화 성과를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과 시장 지위 회복에 속도를 내는 것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수익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과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 창출력을 강화하는 한편, 금융소비자 보호와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는 김재관 사장 체제 출범 이후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21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했고, 카드 이용금액도 93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개선되며 수익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시장에서는 KB국민카드가 이 같은 성장세를 하반기에도 이어갈 수 있을지가 연임 판단의 주요 변수로 거론된다. 기업카드 부문에서는 신한카드와의 선두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KB페이 플랫폼 영향력 확대 등 디지털 경쟁력 성과도 평가 대상이 될 전망이다.
성영수 사장도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하나금융의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트래블로그'를 기반으로 해외결제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다만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조달 비용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수익 기반을 얼마나 확대할지가 연임의 관건으로 꼽힌다.
진성원 사장은 우리카드의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는 동시에, 비은행 경쟁력 강화라는 그룹 과제 속에서 차별화된 성장 전략을 제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우리카드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 증가율이 24.2%로 주요 카드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절대적인 이익 규모가 경쟁사 대비 여전히 낮아 중장기 성장 기반 확대가 과제로 남아 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단기적인 실적 개선 여부가 CEO 평가의 주요 기준이었다면 최근에는 디지털 전환이나 건전성 관리 등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까지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