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랠리 후 실적검증 국면…분산투자 필요"
"높은 절대금리, 채권 매력 높이는 구간"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올해 하반기 글로벌 증시는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보다 실제 이익 창출 능력을 입증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차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상반기까지 이어진 AI 랠리로 시장 기대치가 높아진 만큼 우량 기업을 선별하는 전략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얼라이언스번스틴(AB)자산운용은 31일 발표한 '2026년 하반기 글로벌 자본시장 전망'에서 "AI 투자에 대한 낙관론은 이미 자산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앞으로는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는 실적을 내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간 차별화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AB운용은 하반기 미국 경제가 침체 없이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인플레이션도 점진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추가 금리 인상보다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주식시장에서는 우량 기업 중심의 선별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I 인프라 확대의 수혜 업종으로 반도체를 꼽았지만, 대규모 설비투자를 이어가는 하이퍼스케일러 기업에 대해서는 잉여현금흐름 부담과 밸류에이션 우려를 고려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재욱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하반기에는 AI에 대한 기대보다 실제 이익 창출 능력이 기업 가치를 좌우할 것"이라며 "특정 테마에 집중하기보다 성장 산업과 지역·업종별 기회를 분산해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에 대해서는 높은 절대금리 수준이 투자 매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약 4.5% 수준까지 오른 상황에서 장기 투자자에게는 매력적인 진입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B자산운용은 글로벌 채권시장에서도 선별적인 듀레이션 전략과 우량 크레딧 투자가 유효하다고 봤다. 유재흥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높은 절대금리는 매력적인 캐리 수익과 진입 기회를 제공한다"며 "투자등급 회사채와 고수익 채권, 일부 신흥국 채권까지 활용하는 글로벌 분산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