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비사드=AP/뉴시스] 세르비아 노비사드의 다뉴브강 수위가 장기간 이어진 가뭄으로 낮아지면서 29일(현지 시간) 배들이 바닥을 드러내는 강둑에 정박해 있다. 다뉴브강 수위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화물 운송과 유람선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026.07.30.](https://img1.newsis.com/2026/07/30/NISI20260730_0001465354_web.jpg?rnd=20260730092414)
[노비사드=AP/뉴시스] 세르비아 노비사드의 다뉴브강 수위가 장기간 이어진 가뭄으로 낮아지면서 29일(현지 시간) 배들이 바닥을 드러내는 강둑에 정박해 있다. 다뉴브강 수위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화물 운송과 유람선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026.07.30.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유럽을 덮친 폭염의 여파로 헝가리 유일의 원자력 발전소가 전면 가동 중단 위기에 놓였다. 소련 시절 지어진 팍스 원전은 다뉴브강 강물로 냉각하는 데 폭염과 가뭄으로 다뉴브강 수위가 원전의 냉각수 흡입구보다 낮아져 냉각수를 끌어올 수 없게 돼서다.
30일(현지시간) BBC와 부다페스트비즈니스저널 등에 따르면 페테르 머저르 헝가리 총리는 이날 "다뉴브강 수위가 사상 최저로 떨어지면서 팍스 원전이 24~72시간 이내 가동을 중단할 가능성이 크다"며 "다뉴브강 수위가 계속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단기간내 원전 재가동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팍스원전은 헝가리 전체 전력 생산량의 절반에 달하는 총 2000㎿를 담당한다. 하지만 다뉴브강 수위 저하로 지난 27일부터 출력을 점진적으로 줄여왔다.
머저르 총리는 "전면 가동은 원전 운영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지만 안전상 위협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모든 조치는 엄격한 안전규정과 절차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헝가리는 다른 유럽 국가처럼 올여름 내내 가뭄과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그 여파로 부다페스트 도심에서는 다뉴브강 강바닥이 드러났다. 헝가리는 다음주에도 기온이 일주일 내내 37도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뉴브강은 유럽을 관통하는 국제 하천이다. 세르비아와 루마니아 등 인접국에서도 다뉴브강 수위가 3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루마니아 국립수문연구소에 따르면 다뉴브강의 7월 평균 유량은 초당 4700㎥지만 최근 3분의 1 이하로 떨어졌다.
루마니아도 전국 전력 생산의 20%를 담당하는 체르나보다 원전의 원자로 2기 중 1기를 다뉴브강 수위 저하 여파로 가동 중단했다 루마니아는 나머지 원전 1기 가동을 유지하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불가리아는 하천 운송이 사실상 중단됐다. 불가리아 해사청 하천 감독 책임자인 이반 제코프는 "최근 수년간 이렇게 낮은 수위는 처음 본다"며 "1990년 이후 이런 상황은 없었다"고 말했다.
세르비아에서는 다뉴브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군함의 잔해가 발견됐다. 불가리아에서는 다뉴브강 바닥에서 매머드의 엄니와 갈비뼈로 추정되는 뼈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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