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려다 머리 빠지나"…GLP-1, 당뇨약보다 탈모 위험 높다

기사등록 2026/07/24 10:25:22

최종수정 2026/07/24 10: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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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사진출처: 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사진출처: 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강건우 인턴기자 = 전 세계적으로 비만·당뇨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GLP-1 계열 약물이 다른 당뇨약보다 탈모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왔다.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를 인용해 위고비·오젬픽·젭바운드·마운자로 등 GLP-1 계열 약물을 복용한 환자의 탈모 위험이 SGLT-2, DPP-4 등 다른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 복용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SGLT-2 계열 약물 복용자보다 37%, DPP-4 계열 약물 복용자보다 68% 높았다. 이 연구는 지난 22일 국제학술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에 게재됐다.

치료 시작 2년 이상 지난 시점을 기준으로 나온 결과다. 다만 실제 탈모 발생률 자체는 낮았다. 각 약물군에 1만1000~1만5000명이 포함된 가운데, 연간 1000명당 3~9명꼴로 새로 탈모 진단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 10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국제학술지 '미국피부과학회지'에 실린 이 연구는, GLP-1 계열 약물이 널리 쓰이는 당뇨약인 메트포르민보다 다양한 유형의 탈모 위험을 유의미하게 높인다고 밝혔다.

세 번째 연구는 GLP-1 계열 약물의 주요 성분인 티르제파타이드(젭바운드·마운자로)와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오젬픽) 사이에서도 탈모 위험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소재 분석기업 엔퍼런스가 티르제파타이드 복용자 1만1046명과 세마글루타이드 복용자 1만1046명을 비교한 결과, 새로 탈모가 발생한 비율은 티르제파타이드 복용자가 4.24%로 세마글루타이드 복용자(3.33%)보다 높았다.

여성만 놓고 보면 그 격차는 더 벌어져 각각 5.44%와 3.63%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아직 동료 심사를 거치지 않은 사전 논문 형태로 공개됐다.

세 연구 모두 GLP-1 계열 약물로 인한 탈모는 흔히 체중 감소와 함께 나타나며, 대개 시간이 지나면 회복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엔퍼런스 연구진은 체중 감소 폭이나 약물 투여량과 무관하게 티르제파타이드의 탈모 위험이 일관되게 더 높게 나타났다며, 체중 감소 외에 다른 원인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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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빼려다 머리 빠지나"…GLP-1, 당뇨약보다 탈모 위험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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