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3명 중 1명, 건강한 밥 못 먹는다"…유엔의 경고

기사등록 2026/07/23 16: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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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사진=세계보건기구(WHO) 웹사이트)2026.07.23.
[서울=뉴시스](사진=세계보건기구(WHO) 웹사이트)2026.07.23.

[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전 세계 인구 3명 중 1명이 건강한 식단을 유지할 경제적 여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식량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5개 유엔 기구가 공동 작성한 연례 보고서에서 이 같은 내용이 확인됐다. 보고서는 에너지와 영양소 요구량을 충족하는 다양한 식단을 감당하지 못하는 인구가 26억9000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2030년까지 기아를 완전히 없애겠다는 국제사회 목표를 이루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경고도 함께 나왔다.

다만 2025년 전 세계 기아율은 3년 연속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다. 기아 인구 비중은 7.8%로 2024년(8.1%)보다 낮아졌다. 아프리카에서 오랫동안 이어진 기아 증가세도 주춤해지는 조짐이 나타났다.

그러나 건강한 식단을 감당하지 못하는 인구 비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보고서 공동 작성자인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막시모 토레로 수석 경제학자는 "극도로 높다"고 짚었다. 이번 '2026년 세계 식량 안보 및 영양 현황' 보고서는 건강한 식단 유지 비용을 하루 4.28 구매력평가지수(PPP) 달러로 추산했다.

토레로 수석 경제학자는 "극빈선(극심한 빈곤 기준선)은 1인당 3 구매력평가지수(PPP) 달러"라며 "따라서 이 비용은 그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국 정부 정책이 그동안 고기와 유제품, 과일, 채소보다는 곡물과 전분 위주 주식에 보조금을 몰아줘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칼로리 섭취는 늘리지만 식단의 다양성은 확보하지 못한다는 뜻"이라고 말하며 이런 흐름이 비만율과 암, 당뇨병 발생률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성인 비만율은 2012년 12.1%에서 2024년 16.2%로 뛰었다.

그는 "성인 비만율이 매우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비만의 급격한 증가가 초래할 위험과 숨겨진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회기반시설과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를 촉구했다. 보고서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공급망을 효율화하면 고기와 유제품은 물론 과일, 채소 가격까지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아프리카의 상황이 가장 심각했다. 2025년 아프리카 인구의 66.6%가 건강한 식단을 감당하지 못했는데, 이는 아시아나 중남미·카리브해 지역보다 두 배 넘게 높은 수치다. 아프리카는 기아 인구가 약 3억900만 명으로, 2억9200만 명인 아시아를 처음으로 앞질러 기아 인구가 가장 많은 대륙에 올랐다.

토레로 수석 경제학자는 이런 증가세가 주로 인구 증가에 따른 것이라며, 굶주리는 인구 비율 자체는 "수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수치는 2025년 전망치다. 이미 해당 지역에 대한 해외 개발 원조가 상당히 감소한 상황을 고려할 때 이는 매우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동 분쟁과 관련한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행 제한이 내년 수치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번 보고서는 FAO와 WHO, 유니세프,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국제농업개발기금(IFAD)이 공동으로 작성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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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3명 중 1명, 건강한 밥 못 먹는다"…유엔의 경고

기사등록 2026/07/23 16:18: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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