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신화/뉴시스] 영국 런던 시내에 있는 가게에서 손님들이 과일을 사고 있다. 자료사진. 2026.07.23](https://img1.newsis.com/2024/01/18/NISI20240118_0020199197_web.jpg?rnd=20240118130008)
[런던=신화/뉴시스] 영국 런던 시내에 있는 가게에서 손님들이 과일을 사고 있다. 자료사진. 2026.07.2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영국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자동차 연료와 식품 가격 안정에 힘입어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하며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이란 정세 재악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에너지 비용 증가 우려가 커지면서 물가 상승률이 연말로 갈수록 다시 높아질 전망이다.
마켓워치와 RTT 뉴스, BBC는 23일 영국 통계청(ONS)을 인용, 6월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6% 올랐다고 전했다.
5월 2.8%보다 상승폭이 축소했으며 시장 예상치 2.7%도 밑돌았다. 2025년 3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물가 상승률 둔화는 운송 부문의 물가 안정이 주도했다. 자동차 연료 가격이 최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디젤 가격 인하 효과가 두드러졌다.
통계청은 자동차 연료 가격, 그중에서도 디젤 가격 하락이 6월 물가 상승률을 낮추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디젤 평균 가격은 5월부터 6월 사이 ℓ당 10.7펜스 내린 176.4펜스(약 3465원)를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도 ℓ당 2.1펜스 하락해 155.3펜스로 낮아졌다.
중동전쟁이 발발한 2월 말 이후 처음으로 휘발유 가격이 전월 대비 하락했다. 다만 6월 자동차 연료 가격은 1년 전보다 여전히 21.3% 높은 수준을 유지해 국제유가 상승 여파가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니다.
식품과 비주류 음료 가격도 5월에 비해 0.2% 내렸다. 이에 따라 식품 물가 상승률은 5월 2.2%에서 6월 1.7%로 감속해 2024년 8월 이래 저수준을 기록했다. 설탕과 잼, 시럽, 초콜릿, 제과류 가격 하락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알코올과 담배 물가 상승률은 2.4%에서 2.1%로 낮아졌고 의류·신발 가격 역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5% 저하했다. 가구와 생활용품 가격은 0.2% 내렸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로 5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이 예상한 2.5%를 웃돌았다.
근원 상품 물가 상승률은 2.0%에서 1.7%로 낮아졌고 근원 서비스 물가 상승률도 3.7%에서 3.6%로 소폭 둔화했다.
중앙은행 영란은행(BOE)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판단할 때 중요하게 보는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3.6%로 5월의 3.7%보다 낮아졌지만 시장 예상치인 3.5%는 웃돌았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5년 동안 거의 영란은행의 목표치인 2%를 웃돌았다. 영란은행은 3분기 물가 상승률이 3%까지 높아진다고 내다보고 있다.
앤디 버넘 총리는 생활비 부담 완화를 위해 10월부터 전기요금에 부과되는 부가가치세(VAT)를 면제하고 내년 1월부터 버스요금 상한을 2파운드로 인하하는 대책을 발표했다.
한편 생산자 물가 압력도 누그러졌다. 공장 출고가격을 반영하는 생산자 물가지수(PPI) 상승률은 5월 3.7%(조정치)에서 6월 3.5%로 떨어졌다. 3개월 만에 제일 낮았다.
기업이 부담하는 원자재 가격도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1월 이후 처음 하락하면서 생산비 부담이 완화했다.
대상 제품군 10개 가운데 8개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코크스와 정제 석유제품 가격은 43.0% 뛰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5월 53.1%보다는 감속했다. 기타 제조업 제품은 4.2%, 기초금속과 금속가공품, 기계류가 4.9% 올랐다.
반면 자동차와 기타 운송장비 가격은 1.9% 하락했으며 식품 가격도 0.7% 내렸다.
전월 대비 공장 출하가격은 보합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0.4% 상승을 밑돌았다.
내주 열리는 영란은행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한다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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