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보고서 “中, 쿠바에 감청 시설 3곳 운영”

기사등록 2026/07/21 11: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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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쿠바, 21세기 공산주의의 수도’ 보고서 발표

쿠바, 美 남동부 전자통신·군사시설 등 접근권 中 제공

“中, 쿠바에 PLA 시설 건설도 고려 중”

[서울=뉴시스] 미국 국무부가 20일 발표한 100쪽 분량의 ‘쿠바, 21세기 공산주의의 수도’ 보고서 표지.(출처: 국무부 홈페이지) 2026.07.2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국 국무부가 20일 발표한 100쪽 분량의 ‘쿠바, 21세기 공산주의의 수도’ 보고서 표지.(출처: 국무부 홈페이지) 2026.07.2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국무부는 20일(현지 시각) 중국과 러시아가 연계된 감청 시설(시긴트) 3곳이 쿠바에 설치되어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쿠바, 21세기 공산주의의 수도’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중러 양국이 관계된 곳은 ‘가장 중요한 해외 도청 기지’ 중 하나로 간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中, 쿠바에 있는 18개의 신호정보 시설 중 3곳을 적극적으로 운영

국무부는 특히 중국은 쿠바내 세 곳의 시긴트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인력을 급격히 증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쿠바가 미국의 군사 활동을 감시하는 전략적 거점이라는 것이다.

미국 국무부는 쿠바의 지리적 위치는 중국에게 미국 남동부의 전자 통신, 군사 시설 및 해상 활동에 대한 접근권을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쿠바에 있는 18개의 신호정보 시설 중 3곳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과 러시아가 2023년 이후 쿠바 시설에 배치된 정보 인력을 세 배로 늘렸다고 밝혔다.

중국이 쿠바에서 지속적인 정보 수집 활동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미국과의 근접성과 침투 덕분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많은 군사 기지가 위치한 미국 남동부 전역에서 전자 통신을 수집하고 미국 선박 교통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23년 “중국과 러시아 기지는 쿠바와 공동으로 일부 기지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는 내용을 인용했다.

“中 연관 시긴트 존재, 美 안보에 위협”

보고서는 2024년 전략국제연구센터(CSIS)의 ‘히든 리치’팀이 상업 위성 이미지를 기반으로 쿠바 시긴트 시설을 분석한 ‘시크리트 시그널즈’를 발표한 것도 다시 소개했다.  

CSIS는 상업용 위성 이미지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쿠바 미사일 위기 동안 유명해진 아바나에서 16km 떨어진 소련의 핵탄두 저장 장소인 와제이, 칼라바자르, 엘살라오, 베주칼 등 네 곳의 쿠바 시긴트 시설이 활성화되거나 건설 중임을 확인했다.

CSIS는 지난해 ‘시크릿 시그널즈’ 부록도 발표해 베주칼 시설을 포함한 여러 장소에 주요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고 보고했다.

특히 베주칼의 시설은 3000마일에서 8000마일 떨어진 곳에서 신호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대규모 냉전 시대 원형 안테나 배열(CDAA)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CSIS는 지적했다.

쿠바에 있는 중국 관련 시긴트의 존재는 미국 군사 작전 보안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는 것이 국무부 보고서의 판단이다.

미국 남동부에 위치한 군사 시설, 전투 사령부, 우주 발사 센터 및 기타 민감한 장소들은 감시에 특히 취약하며 이 지역의 미국 항공, 우주 및 해양 활동도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中-쿠바 관계, 중남미 국가에도 영향

중국과 쿠바의 관계가 다른 중남미 국가에도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2002년부터 2019년까지 중국 관리들은 쿠바를 포함한 중남미 전역에서 200건 이상의 고위급 교류를 했으며 같은 기간 중국과 이 지역 무역은 120억 달러에서 거의 3150억 달러로 급증했다.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중국도 이 지역의 억압적인 정권에 반대 의견을 억압하고 친미 야당을 소외시키기 위한 감시 기술을 제공했다. 

나아가 중국은 이 지역에서 군사적 입지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정보국은 2024년 쿠바는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새로운 군사 시설 건설을 고려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최근 중국의 전쟁 게임은 중남미와 카리브해에서 전투 시나리오와 관련이 있으며 이는 이 지역이 향후 미국과의 분쟁에서 실행 가능한 장소가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쿠바 정권은 60년 이상 미국 내 급진 좌파와 제3세계주의를 후원해 온 주요 세력이었다” 며 “미국 국민은 이 사실을 알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쿠바를 미국의 적대 세력 연합을 강화하는 전력 증강 요소이자 중국, 러시아, 이란이 미국에 대한 정보 및 영향력 공작을 펼칠 수 있는 거점으로 묘사했다.

쿠바는 플로리다에서 약 145km 떨어져 있다. 미 남부 사령부는 플로리다 남부에 위치해 있다.

보고서는 쿠바가 미국의 여러 적대국들과 동맹을 맺음으로써 소련보다 오래 살아남았으며, 이제는 러시아, 중국, 이란의 야망이 수렴하는 장소가 되었다고 결론지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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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보고서 “中, 쿠바에 감청 시설 3곳 운영”

기사등록 2026/07/21 11:56: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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