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추 생으로 먹었다가"…美, 기생충 공포에 27개주서 '리콜'

기사등록 2026/07/20 19:06:21

최종수정 2026/07/20 19: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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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기생충 오염 가능성이 제기된 아이스버그 양상추가 미국 27개 주에서 자발적으로 리콜됐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 기생충 오염 가능성이 제기된 아이스버그 양상추가 미국 27개 주에서 자발적으로 리콜됐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미국에서 기생충 집단감염 사태가 확산하는 가운데 원인 식품으로 지목된 멕시코산 아이스버그 양상추에 대한 대규모 리콜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의 대형 농산물 공급업체 테일러팜스(Taylor Farms)는 사이클로스포라(Cyclospora) 기생충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아이스버그 양상추를 자발적으로 리콜한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은 펜실베이니아와 뉴저지를 포함한 미국 27개 주에 유통된 제품으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출하됐으며 유통기한은 다음 달 3일까지다.

사이클로스포라는 분변으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전파되는 기생충으로, 감염 시 구토와 복통, 심한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테일러팜스가 미국 5개 주의 패스트푸드 체인 타코벨(Taco Bell)에 공급한 양상추와 집단감염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다만 이번 리콜은 해당 제품보다 훨씬 광범위한 유통망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어 오염 가능성이 더 넓게 퍼졌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테일러팜스는 리콜 대상 제품의 브랜드 코드 8개를 공개했지만 해당 코드가 어떤 제품을 의미하는지 설명하지 않았고, 자사 아이스버그 양상추를 공급받은 식당이나 식료품점 명단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자사 브랜드 샐러드 키트는 이번 리콜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테일러팜스가 자발적으로 회수한 제품의 유통 정보나 거래처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행 FDA 규정상 기업은 이 같은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개할 필요가 없어 식품 안전 전문가들은 리콜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최대 식품 유통업체 시스코(Sysco)는 테일러팜스의 요청에 따라 공급망 내 모든 멕시코산 아이스버그 양상추를 회수하고 있으며, 다른 대형 유통업체인 US푸즈(US Foods)도 거래처에 리콜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최소 1645명이 감염됐고 141명이 입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환자 대부분은 타코벨에 공급된 양상추를 섭취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타코벨은 전국 매장에서 해당 양상추를 모두 철수했다.

CDC는 이번 리콜 범위를 고려하면 감염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올해 미국의 사이클로스포라 감염 사례가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며, 현재 5100건이 넘는 추가 의심 사례를 조사 중이다.

한편 테일러팜스는 백악관과 FDA 관계자들을 만나 조사 과정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뒤 FDA가 제시한 정보를 바탕으로 리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멕시코 과나후아토주 공장에서 가공한 아이스버그 양상추도 전량 자발적으로 회수하고 있으며, FDA는 조만간 해당 시설을 점검해 오염 경로와 공급망을 조사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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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추 생으로 먹었다가"…美, 기생충 공포에 27개주서 '리콜'

기사등록 2026/07/20 19:06:21 최초수정 2026/07/20 19: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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