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턱밑 추격 中 '키미 K3' 등장…韓 메모리에 미칠 파장은

기사등록 2026/07/20 15:14:47

최종수정 2026/07/20 15: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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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키미 K3', AI 시장 새 변수로 부상

공개형 AI모델…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감소 우려

中 HBM 완성도·신뢰도 향상 계기…韓 기업에 부담

AI 모델 시장 파이 확장…"메모리에 호재" 분석도

[서울=뉴시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문샷AI' 모델 '키미 K3'. (사진=문샷AI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문샷AI' 모델 '키미 K3'. (사진=문샷AI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문샷AI가 공개한 AI 모델 '키미 K3'가 글로벌 AI 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면서, 국내 반도체 업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키미 K3가 가성비를 앞세우면서 빅테크들의 AI 인프라 투자 규모가 줄 수 있다.

또 이 AI 모델에 중국산 메모리가 대거 탑재됐을 가능성이 높은데 중국의 메모리 기술력 향상이 국내 메모리 시장에도 중장기적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는 우려다.

반면, 키미 K3의 등장에 AI 모델 시장 자체가 커져 고성능 메모리에 대한 수요 또한 증가할 것이라는 긍정론도 나오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문샷AI가 최근 무료로 내놓은 키미 K3가 글로벌 성능 평가에서 미국 빅테크 AI 모델들의 성능을 거의 따라 잡으면서 메모리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키미 K3는 글로벌 AI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종합 성능 지표에서 57점을 기록했다. 앤트로픽의 '페이블 5', 오픈AI의 'GPT-5.6 솔'에 이은 세계 최상위권 성적이다.

이 AI 모델은 미국 AI 모델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데다 무료로 공개되는 만큼 수요가 크게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메모리 업계에서는 부정적 시각과 긍정적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우선 키미 K3가 미국 AI 모델에 버금가는 성능을 보이면서 글로벌 빅테크들의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의문이 커질 수 있다.

빅테크들은 AI 모델 구축을 위해 수십조, 수백조 원의 투자를 해왔는데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공개형 AI 모델을 개발하는 사례가 나오면서 대규모 투자 전략의 효율성을 재검토할 가능성이 있다.

빅테크들의 AI 인프라 투자가 줄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빅테크향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한 수요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서울=뉴시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차세대 AI 가속기의 핵심이 될 'HBM4E 12단' 샘플을 글로벌 고객사에 전격 공급했다고 29일 밝혔다.사진은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출하한 HBM4E 12단 제품 모습. 1c D램과 4나노 로직 다이 적용으로 공정 안정성과 양산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6.05.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차세대 AI 가속기의 핵심이 될 'HBM4E 12단' 샘플을 글로벌 고객사에 전격 공급했다고 29일 밝혔다.사진은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출하한 HBM4E 12단 제품 모습. 1c D램과 4나노 로직 다이 적용으로 공정 안정성과 양산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6.05.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또한 키미 K3는 자국 메모리를 대부분 활용할 것으로 보이는데, CXMT 등 중국 메모리 기업들이 기술력을 검증할 기회를 얻었다는 분석이다.

키미 K3가 안정적인 AI 성능을 보여주게 되면 중국산 HBM의 제품 완성도와 신뢰도를 크게 끌어올릴 계기가 된다.

중국 메모리 기업들은 HBM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레퍼런스도 축적할 수 있다. HBM 시장에서 중국의 추격 속도가 더욱 빨리지는 셈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을 중심으로 첨단 메모리 가격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중국산 메모리에 글로벌 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반면, 키미 K3가 고성능 AI 모델의 문턱을 낮추면서 AI 메모리 시장의 파이를 키울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키미 K3를 계기로 비용을 낮춘 무료 공개형 AI 모델 시장이 커지게 되고, 이들 모델에 필요한 메모리 수요는 되레 커진다는 논리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AI 인프라 투자 전반의 위축으로 해석하는 것은 오해일 것으로 본다"며 "메모리,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AI 하드웨어 투자에 대한 눈높이는 낮출 필요가 없고 오히려 호재로 해석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딥시크 등장 당시에도 AI 인프라 투자 둔화 우려가 제기됐지만 빅테크들은 AI 투자 계획을 잇달아 확대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키미 K3가 얼마나 뛰어난 성능을 보이는 지에 따라 빅테크들의 AI 투자 전략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며 "국내 메모리 기업들은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 과제"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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