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O 동맹 맹비난한 트럼프, 비공개회의선 칭찬

기사등록 2026/07/09 09:3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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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전 공개 발언 그린란드 합병, 스페인과 단교 주장

유럽 정상들 "트럼프가 국방비 증액 이끌었다" 칭찬 뒤

정상회의 비공개 연설에선 동맹에 감사한다며 "남고 싶다"

회의 참석자 "뜻밖에 트럼프 기분이 확 바뀐 것 같았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7.09.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7.09.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의 공개 발언에선 동맹국들을 공격했으나 막상 비공개회의가 시작된 뒤 논조를 크게 바꿨다고 미 폴리티코(POLITICO)가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비공개 회의 세부 내용을 전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마지막 30분 동안 연설하면서 그린란드 합병 욕심이나 스페인에 대한 비판을 하지 않았다. 그는 연설에서 일부 비판 발언도 했으나 그보다는 칭찬 발언이 월등히 많았다. 트럼프는 폴란드, 독일, 발트 국가들, 노르웨이의 정상들에게 동맹에 대한 기여에 감사를 표시했다.

트럼프는 이어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 남고 싶다"고 강조해 동맹 탈퇴를 거듭 위협해온 기존 입장에서 크게 선회했다.

유럽 각국 정상들이 트럼프에게 동맹국들의 국방비 증액을 이끌어내는데 기여했다며 칭찬한 뒤에 나온 발언이다.

그러나 회의 참석자들은 무엇이 트럼프의 태도를 바꾸게 만들었는지 분명히 알지 못했다.

한 소식통은 "다소 뜻밖이었다. 회의장 분위기가 전에 보였던 것보다 훨씬 좋았다. 그의 기분이 확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별도 회담을 시작하면서 "방금 나토 회의를 마쳤는데, 훌륭한 회의였다. 훌륭한 회의였다는 얘기를 들었을 텐데, 그 방에는 많은 사랑이 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앞서 7일과 8일 잇달아 나토가 이란 전쟁을 돕지 않았다면서 맹비난하고 국방비를 더 쓰기를 거부하는 스페인에 대해 미국과 많은 나라들이 스페인과 관계를 끊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한 소식통은 트럼프가 정상회의에서 특정 국가를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공개 발언에서만 그랬다"고 전했다.

유럽 정상들은 정상회의 기간 미국 대통령을 치켜세우려 각별히 애써 왔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국방비 증액을 밀어붙인 트럼프의 노력이 동맹국들에 "대단한 희소식"이라고까지 말했다.

유럽 정상들의 긴장감은 아직 남아 있다. 남은 회의 일정 동안 이란과 충돌 재개, 그린란드 문제에 트럼프가 어떻게 발언할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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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6/07/09 09:31:5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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