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잡곡 '황금비율' 통했다…매출 2배·제품화 본격화

기사등록 2026/07/08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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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국산 잡곡 최적 혼합비율 특허 등록 완료

기술이전 10건·가공식품 15종 출시…산업화 확대

생산유발효과 91억원, 취업유발효과 147명 기대

[세종=뉴시스]항당뇨용 잡곡 혼합물의 모습(사진=농진청 제공)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항당뇨용 잡곡 혼합물의 모습(사진=농진청 제공)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수정 기자 =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국산 잡곡 맞춤형 혼합기술이 실제 제품 출시와 기업 매출 증가로 이어지며 상업성을 입증했다. 연구실에서 개발한 기능성 잡곡 기술이 특수의료용도식품과 고령친화식품 등으로 제품화되면서 국산 잡곡 산업화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은 8일 항당뇨·항고혈압 효과를 높이는 국산 잡곡 맞춤형 혼합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품 개발과 기술이전 성과를 공개했다.

이후 현재까지 국산 잡곡 맞춤형 혼합기술 관련 기술이전은 10건 이뤄졌으며, 특수의료용도식품 음료와 고령친화식품 냉동밥을 비롯해 혼합곡·선식·죽·과자·떡 등 모두 15종의 제품이 출시됐다.

경제성도 확인됐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의 경제성 분석 결과 이번 기술은 생산유발효과 약 91억원, 취업유발효과 147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기술을 이전받은 한 기업은 제품 출시 이후 관련 매출이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다른 기업도 중소벤처기업부 지원사업에 선정돼 대형마트와 온라인상점 입점 준비 등 후속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이 같은 성과가 고령화와 함께 당뇨병·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증가하고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흐름과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병석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은 "질병 지료뿐만 아니라 식생활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려는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특수의료용도식품·고령친화식품 시장 또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식량과학원은 지난 2019년부터 항당뇨·항고혈압 활성이 우수한 국산 잡곡 원료를 선발하고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 혼합비율을 설정한 바 있다.

연구진은 귀리와 수수, 손가락조, 팥, 기장 등 국내 육성 품종을 대상으로 50여가지 이상의 혼합 조합을 설계하고 효소 활성과 세포·동물실험을 반복해 최적의 혼합 비율을 도출했으며, 이후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연구 결과, 항당뇨용 혼합물은 귀리·수수·손가락조·팥·기장을 30:30:15:15:10 비율로, 항고혈압용 혼합물은 손가락조·수수·팥을 30:35:35 비율로 혼합했을 때 가장 높은 기능성을 보였다.
[서울=뉴시스] 롯데마트·슈퍼 잡곡 2종 상품 이미지. (사진=롯데마트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롯데마트·슈퍼 잡곡 2종 상품 이미지. (사진=롯데마트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동물실험에서는 공복혈당을 약 22%, 수축기 혈압을 약 20% 낮추는 효과가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를 통해 국산 잡곡이 특수의료용도식품 등의 원료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원료 공급 기반도 확대한다.

농진청은 홍성 팥과 강진 귀리 등 계약재배 생산단지를 확대하고 대상웰라이프·쿠첸·농협양곡·롯데마트·청그루 등과 협력을 강화해 국산 잡곡 소비와 시장을 넓혀갈 방침이다.

재배면적이 적은 손가락조는 차조로 대체해도 유사한 기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돼 원료 수급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농진청은 이날 실생활 적용 방안도 제시했다.

현재 판매 중인 맞춤형 혼합잡곡은 쌀과 혼합잡곡을 7대3 비율로 섞어 밥을 지어 먹는 방식을 권장하고 있다.

연구진은 동물실험은 혼합잡곡만을 대상으로 진행했지만, 일상에서는 백미와 함께 섭취하는 방식으로도 꾸준한 혈당·혈압 관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인체 적용 연구는 앞으로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김 원장은 "이번 연구의 의미는 논문과 특허에 머무르지 않고 산업 현장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앞으로도 종자에서 생산·가공·유통·소비까지 이어지는 '시드 투 테이블(Seed to Table)' 전 주기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농가에는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산업체에는 경쟁력 있는 국산 원료, 소비자에게는 신뢰할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하는 선순환 상생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농촌진흥청 전경.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농촌진흥청 전경.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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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잡곡 '황금비율' 통했다…매출 2배·제품화 본격화

기사등록 2026/07/08 14: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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