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 가계대출 4.1조 급증…11개월 만에 최대폭
1분기 가계대출 감소세 보였으나, 2분기 9.2조 증가 전환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4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2026.02.24.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24/NISI20260224_0021185502_web.jpg?rnd=20260224120927)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4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2026.02.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지난달 4조원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투자 열풍으로 '빚투' 수요가 확대된 데다, 집값 상승 기대감까지 커지면서 가계대출 증가세가 가팔라졌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74조9608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1378억원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7월(4조1386억원)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 증가한 것이다.
지난 5월에도 3조원대의 높은 증가세를 보이면서 2분기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분기 대비 9조2317억원 늘어났다. 올 1분기 중 가계대출 잔액이 전분기 대비 1조9491억원 감소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올 초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강화에 대비해 대출을 보수적으로 취급해 왔다. 그러나 4월 들어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마이너스통장 등을 활용해 주식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급증했고, 주담대 수요까지 들썩이면서 가계대출이 큰 폭의 증가세로 돌아서게 됐다.
지난달 신용대출 잔액은 2조1550억원 늘어나며 전월(2조1741억원)에 이어 두 달 연속 2조원대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두 달 새 4조3297억원 늘어난 것이다. 신용대출이 2조원 넘는 증가세를 보인 것은 2021년 4월(6조8401억원) 이후 5년 여 만에 처음이다.
주담대 잔액도 지난달 말 기준 615조1456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7576억원 늘어났다. 지난 3월 마이너스를 보였다가 4월 1조9104억원, 5월 1조1437억원에 이어 3개월 연속 1조원대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은행권은 일제히 대출 빗장을 걸어잠그고 나섰다. 금융당국의 신용대출 관리 강화 주문에 주요 시중은행들은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를 축소하고, 비대면 신청 제한 조치 등에 들어갔다.
주담대에 대해서도 모기지보험(MCI·MCG) 가입을 중단하거나 대출모집법인 접수 한도를 축소하는 등 문턱을 높이고 있다. 하반기에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맞물리면서 은행권의 대출 조이기는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지난달 5대 은행의 정기예금 규모는 949조3998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6837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 잔액은 722조2928억원으로 전월 대비 7조6351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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