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공룡·여수 거북 화석·통영 풍화혈 천연기념물 된다

기사등록 2026/06/29 11:43:26

한반도 척추동물 진화와 해안 지형 연구의 핵심 자료 학술적 가치 인종

[서울=뉴시스] 보성 조각류 공룡(코리아노사우루스 보성엔시스) 완모식 표본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6.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보성 조각류 공룡(코리아노사우루스 보성엔시스) 완모식 표본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6.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국가유산청이 '보성 조각류 공룡(코리아노사우루스 보성엔시스) 골격화석', '여수 돼지코거북(별주부켈리스 여수엔시스) 골격화석', '통영 수우도 풍화혈'을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 예고된 '보성 조각류 공룡 골격화석'은 지난 2000년부터 2004년까지 보성 비봉리 공룡알 화석산지를 조사하던 중 기적적으로 발견된 한국 고유의 공룡 유산이다.

이후 학술 연구를 거쳐 2010년 국제 학술지(SCIE)에 정식 기재되며 '코리아노사우루스 보성엔시스(Koreanosaurus boseongensis)'라는 이름을 세계에 공인받았다.
[서울=뉴시스] 보성 조각류 공룡(코리아노사우루스 보성엔시스) 복원모형(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6.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보성 조각류 공룡(코리아노사우루스 보성엔시스) 복원모형(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6.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국가유산청은 이 화석이 학명이 부여된 국내 공룡 화석 중 산출 장소와 발굴 과정이 완벽하게 기록된 유일한 사례라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대개 파편 상태로 발견되는 일반 화석과 달리, 이 공룡은 견갑골(어깨뼈), 상완골(앞다리뼈), 갈비뼈, 뒷다리뼈 등 전체 골격이 원형에 가깝게 보존돼 있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매우 드문 '오로드로메우스아과(Orodromeinae)' 초식 공룡으로 분류된다. 오로드로메우스아과는 주로 북미와 아시아에서 발견되는 초식성 공룡의 분류군으로, 뒷다리에 비해 짧은 앞다리가 특징이다.

이는 백악기 당시 북아메리카 대륙과 아시아 대륙 간 공룡들이 어떻게 이동하고 번성했는지를 밝혀줄 수 있는 세계적인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뉴시스] 여수 돼지코거북(별주부켈리스 여수엔시스) 완모식 표본 배갑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6.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여수 돼지코거북(별주부켈리스 여수엔시스) 완모식 표본 배갑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6.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 돼지코거북 골격화석'은 2006년 여수 소륵도 백악기 지층에서 발견됐다. 대부분 거북 화석은 등껍데기 일부만 깨진 채 발견되는 반면, 이 화석은 등껍데기(배갑)와 배껍데기(복갑)가 온전한 구조를 이루고 있다.

국내에서 발견된 거북 화석 중 최초이자 유일하게 목뼈(척추)와 앞·뒷다리뼈(부속지 골격)가 멸실되지 않고 완벽하게 붙어 있는 상태로 산출됐다.

한반도 척추동물 진화사를 새로 쓸 만큼 희소성이 높은 이 두 화석은 현재 전남대 한국공룡연구센터에서 체계적으로 보관·연구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통영 수우도 풍화혈 전경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6.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통영 수우도 풍화혈 전경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6.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통영 수우도 풍화혈'은 통영시 사량면 수우도 남쪽 해안 절벽과 수우도 동쪽 해안에서 약 150m 떨어진 부속섬인 딴독섬 일대에 펼쳐져 있다. 풍화혈은 암석의 약한 부분이 바람과 암석 내 염분 등의 영향으로 깎여 나가면서 벌집 모양의 구멍을 만드는 지형이다.

수우도 풍화혈은 화산재가 쌓여 굳은 응회암 지대에 형성돼 파도, 바람, 염분 등 다양한 해안 풍화작용을 시각적으로 잘 보여준다.

작은 구멍이 생겨나는 초기 단계부터 구멍이 커지고 서로 합쳐지는 성장 과정까지 전 단계를 한눈에 관찰할 수 있을 정도로 원형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
[서울=뉴시스] 통영 수우도 풍화혈 중 딴독섬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6.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통영 수우도 풍화혈 중 딴독섬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6.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딴독섬에서는 절벽 안으로 파여 들어간 해식동굴과 파식대지를 관찰할 수 있다.

이 파식대지는 현재 해수면보다 높은 위치에 형성돼 과거 해수면 변동 연구의 지표로 활용될 수 있으며, 향후 기후변화 연구와 관련된 중요한 연구 대상지로서 학술적 가치가 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예고한 지질유산 3건에 대해 30일간 국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국가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보성 공룡·여수 거북 화석·통영 풍화혈 천연기념물 된다

기사등록 2026/06/29 11:43:26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