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벨라루스에 "러시아 드론 지원설비 철거" 최후통첩

기사등록 2026/06/21 10:51:39

최종수정 2026/06/21 10:56:24

[니즈니노브고로드=AP/뉴시스]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지역에서 러시아군과 벨라루스군이 연합 군사훈련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6.06.21
[니즈니노브고로드=AP/뉴시스]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지역에서 러시아군과 벨라루스군이 연합 군사훈련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6.06.21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지원하는 설비가 벨라루스 영토에 설치돼 있다며 1주일 안에 철거하라고 최후통첩했다.

우크라이나 인디펜던트, 스카이 뉴스, 익스프레스는 20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이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에게 일주일 내로 드론 지원 시설을 폐쇄하지 않으면 직접 대응(군사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루카셴코 대통령에게 "그 설비를 철거하라"며 "일주일이면 충분하다. 그가 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루카셴코 대통령을 전쟁에 더욱 깊이 끌어들이려 하고 있지만 이제는 우크라이나가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점을 루카셴코 대통령도 이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에 따르면 문제 시설이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벨라루스 내 두 개 지역에 설치된 신호 중계소다.

그는 이들 시설이 러시아군 드론의 항법과 유도 기능을 도와 결과적으로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에 활용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루카셴코가 전쟁에 개입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정말 그렇다면 해당 장비를 철거하고 가동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벨라루스 정유산업도 문제 삼았다. 그는 "지금 벨라루스는 러시아군의 핵심 공급처 가운데 하나"라며 벨라루스가 러시아의 전쟁 수행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러시아가 벨라루스 영토를 이용해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 지원국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5월 중순에도 러시아가 벨라루스 남부와 북부 지역을 활용한 군사작전을 검토하고 있으며 그 대상이 우크라이나 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중 한 곳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벨라루스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초기부터 러시아군이 자국 영토를 이용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수행하도록 허용했다.

다만 벨라루스군을 직접 전쟁에 투입하지는 않아 공식적인 교전 당사국이 되는 상황은 피하고 있다.

러시아가 벨라루스 영토를 활용한 새로운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자 우크라이나는 북부 국경 방어를 강화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장갑차 진입을 막기 위한 콘크리트 장애물과 대전차 참호 등을 구축한 상태다.

한편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 15일 아랍권 매체 알 아라비야와 가진 인터뷰에서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벨라루스를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면서 과거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했던 발언에 대해서는 사과의 뜻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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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벨라루스에 "러시아 드론 지원설비 철거" 최후통첩

기사등록 2026/06/21 10:51:39 최초수정 2026/06/21 10: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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