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G7성명에 "비핵화, 단호히 규탄배격…핵 영구불변"(종합)

기사등록 2026/06/18 19:45:31

G7 정상회의 공동성명 "북한 비핵화 실현 의지 재확인"

김여정 "핵보유국 이익 건드리면 최악의 재앙적 선택"

[보스토치니=AP/뉴시스] 2023년 9월 13일 (현지시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당시 노동당 부부장이 김정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이 열리는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도착하고 있다. 2026.06.18.
[보스토치니=AP/뉴시스] 2023년 9월 13일 (현지시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당시 노동당 부부장이 김정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이 열리는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도착하고 있다. 2026.06.18.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북한 비핵화' 의지를 명시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대해 "핵보유는 반드시 고수해야 할 우리의 핵심이익이며 《비핵화》는 절대로 넘어설 수 없는 불퇴의 선"이라고 18일 반발했다.

김 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를 통해 "결코 실현할 수 없는 공허한 목표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비핵화》 구호 합창이라는 상습적 관행에 충실하지 않으면 안 되는 서방의 가긍한 처지가 다시 한번 여과 없이 노출되였다"고 했다.

김 부장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에 대한 무근거한 정치적 비난수사를 남발하면서 시대착오적인 《비핵화》 주장을 또다시 반복하였다"고 밝혔다.

'미국'을 지목한 것은 최근 북미대화 재개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비핵화 문제는 의제가 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018년 1차 북미 정상회담 때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북미대화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

김 부장은 "나는 우리 국가 헌법에 대한 직접적 침해로 되는 G7의 월권 행위에 강한 불만과 유감을 표시하며 이를 가장 명백한 어조로 단호히 규탄배격한다"며 "최종적으로 종결된 사안인 《비핵화》가 언제 가도 성사될 수 없다는 것을 그들이 모를리 없으며 실지로 모른다면 정치적 판별력의 결여, 현실감각의 부족만을 드러낼뿐"이라고 했다.

김 부장은 "명백히 《비핵화》 주장은 시대성을 완전히 잃었으며 이는 결코 그 어떤 집단의 비난 목소리의 높낮이에 따라 굴절되지 않는다"며 "(핵무기는) 부정의의 손에 쥐여지면 그것이 인류를 해하는 폭제의 수단으로 전락되지만 정의의 손에 쥐여지면 부정의를 견제하는 더 없는 억제력으로 되게 되여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핵을 동반한 군사적 위협 앞에 팔짱을 끼고 앉아있는 것 이상 어리석은 짓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장은 "적수들로부터 항시적이고 지속적인 핵위협을 받아온 우리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획득한 핵이야말로 우리를 해치려는 적수들 외에는 그 누구도 우려심을 가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라며 "바로 여기에 초점을 두고 우리의 《핵위협》 주장의 비논리성을 고찰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핵은 공화국법이 부여한 주권수호의 강위력한 수단이며 평화보장의 초석"이라며 "자위적, 대응적 수단으로서의 우리의 핵은 정체성도 존속성도 영구불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떤 경우에도, 그 누구에게도 핵보유국의 핵심이익을 건드리는 것은 최악의 재앙적 선택으로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G7은 세계 정치·경제를 선도하는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등 총 7개국이 결성한 협의체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프랑스에서 모인 G7 정상들은 17일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하겠다는 우리 의지를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최근 국제사회가 북한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 할 때마다 비핵화 논의 자체가 주권 침해라는 입장으로 대응하고 있다.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핵보유국 지위가 돌이킬 수 없는 '불가역성'을 지닌다고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 외무성 10국 대변인은 13일 담화에서 한국·유럽연합(EU)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이의를 제기하며 '한국은 역시 적대와 대결을 체질화 한 불변의 적국이다' 제목의 담화를 냈다.

미국·일본·인도·호주 4개국 안보협의체 '쿼드'가 지난달 북한 비핵화 의지를 강조한 데 대해서는 외무성 대변인이 "비핵화는 절대로, 영원히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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