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와 함께 빠진 머리카락…비만치료제 열풍에 뜨는 K-헤어케어

기사등록 2026/06/18 14:45:08

최종수정 2026/06/18 15:32:24

GLP-1 계열 약물 사용에 탈모 고민 호소

K-뷰티 열풍 맞물려 두피 관리 관심 확대

국내 브랜드들도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

(사진=유토이미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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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민지 기자 = K-뷰티 열풍이 스킨케어를 넘어 두피와 모발 관리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위고비, 마운자로 등 체중감량 약물 사용이 늘면서 미국 내 탈모 고민이 커지는 가운데 두피를 피부처럼 관리하는 K-헤어케어 제품이 주목받는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미국에서 두피 관리 루틴이 인기를 끄는 배경으로 GLP-1 계열 체중감량 약물 확산과 K-뷰티 성장을 꼽았다.

GLP-1 계열 약물 사용 과정에서 급격한 체중 변화와 영양 섭취 감소 등으로 탈모 고민을 호소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두피 건강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 가운데 K-뷰티가 강점을 가진 두피 관리 시장도 새로운 성장 분야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WSJ는 한국에서는 이미 두피를 피부처럼 관리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며 K-뷰티 영향력에도 주목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국에서는 두피 토닉, 앰플, 스케일러 등 두피 관리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전문 두피케어를 받고 있는 모습.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재판매 및 DB 금지
외국인 관광객이 전문 두피케어를 받고 있는 모습.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재판매 및 DB 금지
실제로 CJ올리브영은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첫 현지 매장인 '올리브영 패서디나점'을 열고 K-뷰티 체험 공간을 확대했다.

해당 매장은 제품을 테스트할 수 있는 전용 공간뿐 아니라 맞춤형 뷰티 체험 서비스의 일환으로 피부·두피 진단 서비스도 마련했다. 두피 토닉과 앰플, 스케일러 등 다양한 두피 관리 제품을 소개하며 현지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도 두피 관리 경험은 새로운 K뷰티 체험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에는 화장품 구매나 피부 관리가 K-뷰티 관광의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헤드스파, 헤어 클리닉 등 전문적인 두피·모발 관리 서비스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얼굴 피부처럼 두피 상태를 진단하고 맞춤형 관리를 받는 경험이 하나의 필수 뷰티 코스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서울=뉴시스] '미쟝센 페퍽트 세럼'과 '라보에이치 UV 프로텍터 365' 라인(오른쪽)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2026.06.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쟝센 페퍽트 세럼'과 '라보에이치 UV 프로텍터 365' 라인(오른쪽)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2026.06.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북미 시장에서도 K-헤어케어 제품의 성장세가 확인되고 있다.

아마존의 대형 쇼핑 행사 '빅 스프링 세일(Big Spring Sale)'에서는 국내 헤어케어 브랜드들이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해당 행사는 프라임 데이, 블랙 프라이데이와 함께 아마존의 주요 쇼핑 행사로 꼽힌다.

아모레퍼시픽 미쟝센은 행사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7% 증가했다. 대표 제품인 '퍼펙트 세럼'은 헤어 스타일링 오일 부문 1위에 오르며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두피 전문 브랜드 라보에이치는 같은 기간 매출이 8149% 급증했다. 두피 건강을 피부 관리처럼 접근하는 K-스칼프 케어 방식이 북미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K-뷰티 유통사 랜딩인터내셔널도 미국 최대 뷰티 유통 체인 얼타뷰티 행사에서 운영한 'K-Beauty World' 부스에서 힐링버드, 썸바이미 등 헤어케어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콘스탄트 리필드 제품(왼쪽 위), 닥터그루트 제품(왼쪽 아래), 클리오 힐링버드 제품(오른쪽) (사진=각사 제공) 2026.06.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콘스탄트 리필드 제품(왼쪽 위), 닥터그루트 제품(왼쪽 아래), 클리오 힐링버드 제품(오른쪽) (사진=각사 제공) 2026.06.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 브랜드들의 북미 유통망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LG생활건강 두피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는 8월 북미 세포라 400여개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한다. 앞서 지난해에는 북미 코스트코 600여개 매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클리오의 헤어케어 브랜드 힐링버드도 미국 최대 뷰티 유통 채널 얼타뷰티에 입점했고, 두피·탈모 케어 브랜드 리필드 역시 울타뷰티 600개 매장에 입점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커지는 수요에 맞춰 국내에서는 제품 개발과 연구도 활발하다.

아모레퍼시픽 라보에이치는 두피강화클리닉 라인을 리뉴얼하고 헤어라인 앰플, 두피 자외선 차단 제품 등을 선보이며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ODM 업계도 새로운 카테고리 개척에 나섰다. 한국콜마는 최근 두피 전용 자외선 차단제 '스칼프 선에센스' 개발에 성공했다. 향후 스칼프 선미스트, 스칼프 선스프레이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K-뷰티 성장 영역이 얼굴 중심의 스킨케어에서 헤어·두피 관리까지 넓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두피를 피부처럼 관리하는 '스키니피케이션(Skinification)' 트렌드가 확산하는 가운데 한국을 방문해 두피 관리 문화를 경험한 글로벌 소비자가 늘면서 K-헤어케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여기에 GLP-1 시장 확대에 따른 탈모 고민과 성분·기능성을 중시하는 소비 흐름까지 맞물리며 K-헤어케어가 새로운 성장 카테고리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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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무게와 함께 빠진 머리카락…비만치료제 열풍에 뜨는 K-헤어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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