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한반도 여전히 분단의 아픔…화해·항구적 평화 갈망"

기사등록 2026/06/16 19:35:47

최종수정 2026/06/16 19:48:48

교황청 산하 피데스 통신과 서면 인터뷰

"교황 방한 기대…한반도 평화와 세계 평화 깊이 연결"

[바티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바티칸 교황청에서 레오 14세 교황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Vatican Media 제공) 2026.06.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바티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바티칸 교황청에서 레오 14세 교황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Vatican Media 제공) 2026.06.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제네바=뉴시스] 김지은 기자 = 유럽을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레오 14세 교황에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한 것과 관련 "교황님의 서울 방문은 분열된 세계에서 도덕적 리더십과 자비, 그리고 대화가 여전히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상기시켜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령은 16일(현지시간) 공개된 교황청 산하 '피데스 통신'과 서면 인터뷰에서 "우리는 레오 14세 교황의 방한을 큰 기대감으로 기다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교황님과 젊은이들의 만남이 새로운 세대에게 용기와 너그러운 마음을 심어주고, 타인과 공동선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헌신을 새롭게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WYD는 전 세계 가톨릭 청년이 한자리에 모이는 신앙 대축제로 교황의 참석이 예상되는 대규모 국제 행사다. 내년 주제 성구는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 16,33)로 정해졌다.

이 대통령은 "서울 세계청년대회의 주제는 갈등과 분열이 평화와 공존의 토대를 끊임없이 위협하는 지금 우리에게 희망이 두려움보다 강하고, 대화가 대립보다 강력하며, 연대야말로 불확실성을 헤쳐 나갈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길임을 상기시켜 준다"며 "서울이 젊은이들이 신앙을 심화하고, 오래 지속될 우정을 쌓으며, 국경과 문화를 초월한 연대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대회의 의의를 분단 국가인 한반도의 특수한 현실과 연결 지으며 대화와 만남이야말로 평화를 향한 필수적인 길임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는 여전히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는 곳이기에, 우리는 화해와 항구적인 평화를 향한 갈망을 그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있다"며 "세계청년대회는 정치적 행사가 아니지만, 평화는 사람들이 서로 만나고, 귀를 기울이며, 서로의 공통된 인류애를 확인할 때 시작된다는 보편적인 진리를 말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의 평화와 전 세계의 평화는 깊이 연결되어 있다"며 "이해와 신뢰, 상호 존중을 증진하기 위한 모든 노력은 인류 전체가 갈망하는 평화라는 대의에 기여한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의 현대사는 우리에게 아무리 힘든 시기라도 희망이 두려움을 이길 수 있고, 연대가 분열을 극복할 수 있다는 교훈을 주었다"며 "2027년 서울에 모일 젊은이들이 이러한 정신을 각자의 공동체와 국가로 품고 돌아가기를 바란다. 그렇게 된다면 세계청년대회는 한국이라는 공간을 넘어, 미래 세대를 위한 용기와 우정, 그리고 평화라는 위대한 유산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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