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고래싸움, 큰 새우 되면 산다"…'1조 유니콘' 업스테이지의 선전포고

기사등록 2026/06/16 14:20:56

최종수정 2026/06/16 14:58:24

김성훈 대표 미디어데이 개최…'솔라+다음+타임리' 합친 '업스테이지 컴퍼니' 출범

"AI는 국가 전략자산…한국도 기술 최대한 끌어올려야"

'다음' 1000만 명에 독자 AI 결합…토큰 소비로 돈 번다

총 7300억 유치, AI SW 1호 유니콘 등극…상장 주관사 선정 완료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고, 자체 AI 모델과 에이전트, 포털 '다음'을 아우르는 '업스테이지 컴퍼니' 출범과 함께 '모두를 위한 AI'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2026. 06. 16 odong85@newsis.com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고, 자체 AI 모델과 에이전트, 포털 '다음'을 아우르는 '업스테이지 컴퍼니' 출범과 함께 '모두를 위한 AI'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2026. 06. 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미·중 고래 싸움에서 새우가 등이 터지지 않으려면 큰 새우가 되면 된다."

 국내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최초로 몸값 1조 원 이상의 '유니콘' 반열에 오른 업스테이지가 토종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공략에 나선다. 미국 정부가 최상위 AI 모델의 외국인 접근을 전면 차단하면서 '소버린 AI(AI주권)' 확보가 시급한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나온 선전포고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를 열고 자체 AI 모델과 에이전트, 포털 '다음(Daum)'을 하나로 아우르는 통합 법인 '업스테이지 컴퍼니'의 출범과 함께 '모두를 위한 AI'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새로 출범하는 업스테이지 컴퍼니는 업스테이지를 중심으로 포털 다음 운영사인 AXZ, 범용 AI 에이전트 플랫폼인 타임리로 구성된다. 업스테이지의 자체 AI 모델 '솔라'를 전국 600여 개 기관이 쓰는 타임리 시스템과 주간 1000만 명이 이용하는 포털 다음에 전격 결합한다. AI 원천 기술부터 서비스 플랫폼까지 수직 계열화를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의 반응은 뜨겁다. 김 대표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일본 등 전 세계 200여개 이상 기업이 업스테이지 AI를 도입해 쓰고 있다"며 "2026년 상반기 신규 계약액이 이미 지난해 전체 실적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업스테이지는 최근 정부 주도의 국민성장펀드 첨단전략기금 1000억 원 투자를 포함해 누적 730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는 국내 AI 소프트웨어 기업 중 최초이자 최대 규모다.

"외산 AI 언제 끊길지 몰라"…국산 모델 육성 시급

이날 간담회는 최근 미국 정부가 발동한 강력한 AI 수출통제 조치 직후 열려 업스테이지의 독자 노선에 이목이 쏠렸다.

미국 행정부는 모든 외국 국적자에 대해 앤트로픽의 최상위 AI 모델인 미토스5 등의 접근을 일시 중단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에 따라 한국의 주요 기업과 연구기관들도 당장 기술 공백 위험에 처한 상태다.

김 대표는 미국의 AI 규제 움직임에 대해 "이제 AI는 단순한 편의 서비스가 아니라 국가 제1의 전략자산이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술을 가진 나라가 마음만 먹으면 하루아침에 공급을 끊을 수 있다"며 "미국뿐 아니라 중국도 필요에 따라 무기화할 수 있는 만큼 우리 스스로 기술 자급률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부가 추진 중인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및 인프라 지원 사업이 시의적절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글로벌 빅테크와의 전면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더 많은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며 정부에 지속적인 인재 육성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고, 자체 AI 모델과 에이전트, 포털 '다음'을 아우르는 '업스테이지 컴퍼니' 출범과 함께 '모두를 위한 AI'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2026. 06. 16 odong85@newsis.com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고, 자체 AI 모델과 에이전트, 포털 '다음'을 아우르는 '업스테이지 컴퍼니' 출범과 함께 '모두를 위한 AI'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2026. 06. 16 [email protected]
그는 지난해 시작된 정부 주도의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그래픽처리장치(GPU) 지원 사업이 시의적절했다고 평가하며, 모델 성능 확보를 위해 현재보다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고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음을 밝혔다.

돈 버는 방법은…'다음' 1000만명에 솔라 태운다

확보한 7300억원의 투자금은 AI 성능 고도화와 인프라 확충에 집중 투자한다. 김 대표는 투자금의 절반 이상을 그래픽처리장치(GPU) 구매와 모델 학습에 투입할 방침이다. AI 모델이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성능을 끌어올리는 '셀프 임프루브먼트(자체 개선)' 단계까지 자원을 쏟아붓겠다는 구상이다.

수익 모델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성도 제시했다. AI 비즈니스의 핵심은 자체 모델이 만들어내는 데이터 단위인 '토큰'이 얼마나 많이 소비되느냐에 달렸다는 'AI 토크노믹스' 개념이다. 특히 주간 1000만명이 이용하는 포털 '다음'에 AI 모델 '솔라'를 결합하면 검색 등을 통해 토큰 소비가 크게 늘어 수익 기반이 넓어진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다음은 이미 안정적인 매출을 내고 있고 타임리 역시 지난해 기준 흑자를 기록한 튼튼한 회사"라며 "두 플랫폼과의 결합으로 AI 모델 사업의 외연이 전방위로 확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시장 규제 이슈 등을 이유로 합산 매출의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기업공개(IPO)를 위한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현재 상장 주관사 선정을 마친 상태다. 구체적인 상장 시기와 코스닥, 나스닥 등 진입할 시장에 대해서는 내부 시뮬레이션을 거쳐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현장에서는 하정우 전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의 지분 보유 논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하 전 수석은 현재 업스테이지 주식을 단 한 주도 갖고 있지 않다"며 "기존 지분은 모두 청산됐으며 현재 회사나 주주 관계 측면에서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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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고래싸움, 큰 새우 되면 산다"…'1조 유니콘' 업스테이지의 선전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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