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기 남해군미술협회장, 문화예술로 지역 변화 이끈다

기사등록 2026/06/13 05:55:36

“남해, 하룻밤만 머물러도 평생 기억되는 예술의 섬으로”

[남해=뉴시스] 차용현 기자 = 13일 오전 남해군미술협회 이동기 회장이 경남 남해군 창선면 냉천마을 소재 자신의 작업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6.13. con@newsis.com
[남해=뉴시스] 차용현 기자 = 13일 오전 남해군미술협회 이동기 회장이 경남 남해군 창선면 냉천마을 소재 자신의 작업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6.13. [email protected]

[남해=뉴시스] 차용현 기자 = "남해는 진정한 보물섬입니다. 이제는 그 가치를 문화예술로 더욱 빛내야 할 때입니다“

13일 경남 남해군 창선면 냉천마을 소재 자신의 작업실에서 만난 이동기 회장은 편안한 미소와 함께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지난 2011년 겨울 남해로 귀촌한 이동기 남해군미술협회장은 남해를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문화예술이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회장이 남해에 정착하게 된 계기는 남편의 오랜 꿈 때문이었다. 그는 "남편이 늘 강가나 바닷가에 집을 짓고 살아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했다"며 "그 꿈을 따라 남해에 왔고 어느덧 15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고 말했다.

도시와 남해의 삶은 확연히 달랐다고 했다. 이 회장은 "도시는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바쁘게 살아야 하는 곳이지만 남해는 그렇지 않다"며 "많은 돈이 없어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여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해의 자연환경은 프랑스 남부 지역과도 닮아 있다"며 "예술과 남해를 접목해 더욱 아름답고 품격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해에서 하룻밤만 머물러도 평생 기억에 남는 곳으로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덧붙였다.

서양화를 전공한 이 회장은 현재 4년째 남해군미술협회장을 맡아 지역 예술문화 발전과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특히 취임 이후 회원 유치와 협회 활성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 회원 수가 80여 명 증가해 현재는 120여 명이 활동하는 단체로 성장했다.

이 회장은 "미술협회 창립 초기에는 전시 공간조차 부족했고 주민들이 미술을 접할 기회도 많지 않았다"며 "최근에는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술이 일상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시와 문화행사를 통해 주민들에게 공감과 여유를 제공하고 있다"며 "회원들과 함께 남해의 문화적 변화를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가 최근 개인 비용을 들여 갤러리를 개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회장은 "지역을 사랑하는 지인들과 함께 남해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주민과 관광객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만들고 싶어 지난 4월 이동면 미국마을에 갤러리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갤러리가 주민들에게는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는 공간이 되고 관광객들에게는 남해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하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매주 목요일 장애인을 대상으로 그림교실을 운영하며 재능기부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지역 예술인들이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언급했다. 이 회장은 "남해에는 전문 전시관이 부족해 군이 보유한 시설을 활용해 전시를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며 "지역 예술인들이 자유롭게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전시공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해의 자연과 음식, 사람들은 이미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여기에 문화예술 인프라가 더해진다면 더욱 품격 있는 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해의 문화예술 미래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아직 문화예술 도시라고 부르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통영이 음악과 예술을 통해 도시 브랜드를 구축한 것처럼 남해도 미술과 음악이 어우러진 문화예술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휴양지에서 열리는 음악캠프나 예술축제 등 수준 높은 문화 콘텐츠가 더해진다면 남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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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기 남해군미술협회장, 문화예술로 지역 변화 이끈다

기사등록 2026/06/13 05:55:3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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