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2700조 우주공룡' 스페이스X 출격…증시 수급·수혜주 촉각

기사등록 2026/06/12 06:00:00

12일 나스닥 입성…역대 최대 IPO

우주항공·위성 관련주 재평가 기대

글로벌 자금 쏠림에 수급 변동성 유의

[보카치카=AP/뉴시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우주 기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첫 시험 운영을 내년 말로 앞당겨 추진한다. 대규모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차세대 핵심 성장동력인 우주 AI 인프라 구축 일정을 구체화하는 모습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스페이스X 경영진이 최근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2027년 말까지 우주 기반 AI 컴퓨팅 인프라의 초기 시범 시스템을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공식 IPO 투자설명서에 기재된 ‘이르면 2028년 배치’라는 기존 목표보다 일정을 한 단계 앞당긴 것이다. 사진은 2024년 11월 18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보카치카 스타베이스에서 스페이스X의 대형 우주선 스타십이 시험비행을 앞두고 발사대에 세워져 있는 모습. 2026.06.11.
[보카치카=AP/뉴시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우주 기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첫 시험 운영을 내년 말로 앞당겨 추진한다. 대규모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차세대 핵심 성장동력인 우주 AI 인프라 구축 일정을 구체화하는 모습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스페이스X 경영진이 최근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2027년 말까지 우주 기반 AI 컴퓨팅 인프라의 초기 시범 시스템을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공식 IPO 투자설명서에 기재된 ‘이르면 2028년 배치’라는 기존 목표보다 일정을 한 단계 앞당긴 것이다. 사진은 2024년 11월 18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보카치카 스타베이스에서 스페이스X의 대형 우주선 스타십이 시험비행을 앞두고 발사대에 세워져 있는 모습. 2026.06.11.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12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기업가치만 최대 1조7700억 달러(약 2700조원)에 달하는 자본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가 임박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물론 국내 증시의 우주항공·위성 관련주들도 수혜 가능성과 수급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날 종목 코드 'SPCX'로 나스닥 시장에서 첫 주식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상장 후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한화  약 27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단숨에 미국 증시 시가총액 순위 10위권 안에 진입하는 규모로, 시장에서는 그야말로 '우주 공룡'의 탄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스페이스X의 상장이 국내 우주항공 및 위성 산업 전반의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초대형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다소 먼 미래의 영역으로 치부되거나 저평가받았던 우주 산업의 가치가 스페이스X라는 명확한 기준점을 통해 재평가될 기회를 맞이했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위성체 제작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나 지상국 인프라 사업자, 글로벌 발사체 공급망에 핵심 부품을 납품하는 연관 기업들을 주목하고 있다. 스페이스X 상장으로 글로벌 우주 시장의 파이가 커지면서 기술력을 갖춘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낙수효과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관련주로는 위성체 제작 역량을 보유한 쎄트렉아이와 위성통신 장비 업체 인텔리안테크, 우주 지상국 서비스 기업 컨텍, 방산·우주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등을 대표 수혜주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주항공용 특수금속 소재 기업인 에이치브이엠과 위성·우주산업 밸류체인에 참여하고 있는 스피어 역시 우주산업 투자심리 강화에 따른 수혜 가능성이 거론된다.

반면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자금 쏠림 현상에 따른 '수급 블랙홀'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대형 IPO 특성상 전 세계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 상당한 규모의 투자 자금이 미국 시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확대되는 상황 속 스페이스X 상장이 이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스페이스X의 상장은 단순 IPO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면서 "항공우주 산업은 AI(인공지능), 위성통신, 국방, 로보틱스와 연결되며 향후 차세대 성장 산업의 중심축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지만 상장 초기 높은 변동성과 단기 수급 쏠림 현상은 시장 전체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페이스X 상장 소화와 관련해 국내 우주·항공 테마의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하겠다"고 조언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스페이스X의 IPO를 두고 고평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매출 187억 달러(약 28조원)를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49억 달러(약 7조원)의 손실을 냈다. 특히 화성 식민지 건설과 우주 기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향후 비용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투자회사 모닝스타(Morningstar)는 최근 스페이스X의 적정 기업가치를 약 7800억 달러(약 1194조원)로 추산하며 현재 IPO 가치가 "크게 과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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