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받아들이기 어려워…헌법적 모순"
민주평통, '평화통일 100만 국민인터뷰' 추진

강창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10일 민주평통사무처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 중이다. (사진=민주평통 제공) 2026.06.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강창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남북 유엔 개별 가입과 상이한 체제를 언급하며 "형식 논리로 보면 두 국가가 맞을 수도 있다"고 10일 밝혔다.
강 수석부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민주평통 사무처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한 뒤 "하지만 감성적으로 대한민국 국민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강 수석부의장은 "실제로는 두 국가인데 헌법에서는 통일국가라는 식으로 하니까 헌법적 모순 속에서 살고 있다"며 "우리는 '통일 지향적 국가관계'라는 식으로 말을 만들어내고 있는데, 헌법을 바꾸기는 굉장히 어렵다"고 했다.
북한은 2023년 말 제시한 남북 '적대적 두 국가'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은 헌법에 북한 지역도 한국 영토에 포함한다는 영토조항 및 평화통일 조항을 두고 있다. 이를 두고 북한의 인식과 한국 헌법 간 괴리감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 수석부의장은 "우리 민족의 과제이고 하루아침에 풀리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고 공동성장, 평화공존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인내심을 갖고 한동안 발신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단의 문제는 휴전 당사자가 유엔군, 즉 미국과 북한이기 때문에 미국과 북한의 문제"라며 "휴전 상태를 평화협정으로 바꿔 나가면 '평화적 두 국가론'이 될 것"이라고 했다.
북한 평양을 연고로 하는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참가차 지난달 한국을 찾은 것 관련해선 "좋은 조짐의 하나"라고 평가했다.
강 수석부의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허가 없이는 (축구단이) 올 수 없는데, 왔다는 것 자체가 좋은 조짐의 시작"이라고 했다.
아울러 "미국 중간선거(11월)를 전후로 해서 올해나 내년 초 북한과 미국이 대화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란 전쟁이 마무리되면 세계적으로 남아있는 것은 북한, 북미문제다. 북한도 미국의 진정성 있는 제안이라면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정성 있는 제안'의 구체적인 내용과 관련해 "핵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에서 북한이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는 것을 미국이 내놓지 않을까"라고 했다.
강 수석부의장은 "제 개인적인 발언"이라는 전제 하에 "유엔을 통해 수출입을 금지한 지금까지의 적대정책을 완화하는 것이 있을 수 있다. (북미가) 테이블에 앉게 되면 평화협정이 이야기될 수 있고, 연락사무소 설치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방용승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하반기 '평화통일 사회적 대화'를 국내 및 해외에서 총 34회 추진하고, 상반기 진행한 사회적 대화 내용을 정리한 분석 보고서를 다음 달 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평화통일 사회적 대화는 일반 국민이 직접 참여해 한반도 평화통일에 관해 토론하며 공감대를 넓혀가는 과정을 뜻한다.
민주평통은 '평화통일 100만 국민인터뷰'도 추진하고 있다. 자문위원 2만2000여명이 임기 2년 간 평화통일을 주제로 국민과 인터뷰를 진행해 100만명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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