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가 총판…33억대 도박사이트, '전국화' 노렸다

기사등록 2026/06/10 14:10:35

운영 총괄 등 3명 구속…업주 등 18명도 검거

[울산=뉴시스] 성인PC방 전문 부동산 홍보물. (사진=울산경찰청 제공) 2026.06.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성인PC방 전문 부동산 홍보물. (사진=울산경찰청 제공) 2026.06.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공인중개사를 영업 총판으로 내세워 전국 확장을 노리던 33억원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울산경찰청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총괄 A(30)씨와 매장 관리자, 재무 담당자 등 3명을 도박공간개설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받아 성인PC방을 운영한 업주 16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불법 성인PC방을 알선한 공인중개사 B(45·여)씨 등 2명은 도박공간개설 방조 혐의로 붙잡혔다.

A씨 등은 지난 4월 중순부터 지난달 초까지 울산지역 성인 PC방 18곳에 33억원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 '도파민'을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성인PC방 전문 부동산'을 내세워 업주를 모집하고 사업을 확장했다. 특히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던 B씨 등에게 영업 총판 역할을 맡겨 빈 점포를 소개받고 성인PC방 개설을 알선하는 방식으로 조직을 확장했다.

경찰은 성인PC방 단속 과정에서 A씨 관련 첩보를 입수한 뒤 수사를 확대해 조직 전반을 적발했다.

A씨는 3년 전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행으로 수배가 내려진 상태였다.
 
경찰은 A씨와 관련된 성인PC방에서 차량과 업장 등에서 현금 5000만원, 스마트폰 39대, PC 132대를 압수했다. 22억원 상당의 과세자료를 국세청에 통보했으며 이들의 범죄수익금도 추적하고 있다.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10일 울산경찰청에 A씨 조직에게 압수한 증거물이 펼쳐져 있다. 2026.06.10. parksj@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10일 울산경찰청에 A씨 조직에게 압수한 증거물이 펼쳐져 있다. 2026.06.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A씨 일당은 울산을 거점으로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이트 개설 약 3주 만에 조직을 검거하면서 불법 도박사이트의 추가 확산을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공인중개사 B씨는 장기화된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 생계 유지를 위해 불법 성인PC방 중개·알선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불법 성인PC방 확산을 막기 위해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공인중개사가 불법 성인PC방 점포를 알선·중개할 경우 방조범으로 처벌될 수 있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발송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경기침체를 틈타 도심 주택가와 상가 등으로 파고들고 있는 불법 행위에 대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며 "제보자에게는 신원을 보장하고 포상금도 지급함에 따라 경찰에 적극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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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가 총판…33억대 도박사이트, '전국화' 노렸다

기사등록 2026/06/10 14:10:3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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