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월 중고주택 판매 3.2%↑…"예상 상회·금리 부담은 여전"

기사등록 2026/06/10 13:54:47

[덴버=AP/뉴시스]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중심부 알라모 플라시타 지역에서 매물로 나온 주택. 자료사진. 2026.05.27
[덴버=AP/뉴시스]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중심부 알라모 플라시타 지역에서 매물로 나온 주택. 자료사진. 2026.05.27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5월 중고주택 판매는 시장 예상을 웃돌며 증가했다. 다만 주택담보 대출 금리 상승과 부족한 매물은 여전히 주택시장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

마켓워치와 RTT 뉴스 등은 10일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전날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 5월 중고주택 판매는 연율 환산으로 전월보다 3.2% 늘어난 417만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407만채 판매를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이를 10만채나 상회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3.2% 증대했다.

미국 중고주택 판매는 2023년 이래 연율 기준 400만채 정도에서 정체됐다. 코로나19 이전 통상적인 연간 판매 수준인 520만채 안팎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중고주택 판매는 일반적으로 계약 체결이 아닌 실제 거래를 마무리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집계한다. 그래서 5월 실적은 주로 3월과 4월에 성사된 계약을 기반으로 한다.

지역별로는 남부와 중서부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남부 판매는 3.2% 증가한 196만채에 달했고 중서부가 6.4% 늘어난 100만채로 집계됐다.

북동부는 2.2% 늘어난 46만채를 나타냈다. 서부는 75만채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판매가 지난해 12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며 "더 많은 미국인이 주거 이전에 나서고 있다는 의미로 주택시장에는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다만 금융시장에서는 주택시장 회복이 본격적인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2월 말 이란을 공격한 이래 중동 정세가 악화하면서 에너지 가격이 급상승했다. 여기에 견조한 노동시장까지 겹치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오르고 주택담보 대출 금리도 함께 상승했다.

미국 대표적인 30년 만기 고정금리 주택담보 대출 평균 금리는 전쟁 발발 이래 50bp(0.5% 포인트) 뛰었다.

시장에서는 인플레 압력이 높아지고 고용시장이 강세를 유지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진 만큼 주택담보 대출 금리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5월 중고주택 중간가격은 42만9300달러(약 6조5404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1.3% 올랐다. 물가 상승 속도가 임금 증가율을 웃돌면서 실질 구매력에 계속 부담을 주고 있다.

중고주택 재고는 155만채로 전월보다 3.3% 증대했다. 10개월 만에 최대이나 코로나19 이전 183만∼200만채에 비해선 여전히 크게 부족한 상태다. 전년 동월보다는 0.6% 늘었다.

현재 판매 속도를 기준으로 한 재고 소진 기간은 4.5개월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6개월보다 소폭 늘었다. 통상 5∼6개월 수준을 매수·매도 균형 시장으로 본다. 매물로 나온 주택의 평균 시장 체류 기간도 지난해 동월 27일에서 29일로 길어졌다.

첫 주택 구매자 비중은 전체 거래의 35%로 작년 5월 30%에서 5% 포인트 높아졌다. 건강한 주택시장을 유지하려면 비중이 최소 40%는 돼야 한다.

주택 구매 여력을 보여주는 NAR 주택구매력 지수는 105.6으로 전년 같은 기간 97.5보다 개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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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5월 중고주택 판매 3.2%↑…"예상 상회·금리 부담은 여전"

기사등록 2026/06/10 13:54:4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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