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울산 학생들이 게스트 하우스는 '길벗 쉼터', 그립톡는 '손맛고리'로 바꿔 부르자고 제안했다.
9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상반기 '우리말 다시 쓰기' 공모는 지난달 7~22일 지역 초중고 학생 3177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총 10개의 제시어 중 외부 손님이나 방문객이 머물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인 '게스트 하우스'는 길벗 쉼터, 두루맞이집, 손님사랑방 등으로 제안했다.
스마트폰 뒷면에 부착하는 '그립톡'은 손맛고리, 가락걸이, 쥠고리로 바꿨다.
새 음반이나 신인 가수를 관계자에게 널리 알리고자 여는 특별공연인 '쇼케이스(showcase)'는 첫선마당, 첫빛무대로 변경했다.
주목받는 신인 선수를 말하는 '슈퍼 루키(super rookie)'는 으뜸새내기, 으뜸샛별 등으로 제시했다.
걷거나 달리면서 쓰레기를 줍는 '줍깅(줍 jogging)'은 발길줍기, 초록달리기, 선전을 위해 만든 종이 쪽지인 '지라시(散らし)'는 소문쪽지, 떠돎소문으로 바꿨다.
본편이 끝난 후 추가로 짧게 나오는 영상인 '쿠키 영상(cookie 映像)'은 꼬리영상, 깜짝덧장면, 시험에서 난도가 매우 높은 문항을 일컫는 '킬러문항(killer問項)'은 가름문항, 으뜸고비문항 등으로 변경했다.
어떤 일이 일어나게 하는 결정적 요인을 말하는 '트리거(trigger)'는 시작불씨, 방아쇠말, 사람이나 기계를 있는 대로 움직여 일을 하게 하는 '풀가동(full稼動)'은 온힘돌림, 온힘쏟기 등으로 순우리말 바꿔 쓰기를 제안했다.
시교육청은 제안작 중 심사를 거쳐 총 85명에게 상(으뜸상 17명, 버금상 26명, 딸림상 42명)을 수여했다.
아울러 학생들이 직접 바꾼 쉽고 아름다운 우리말을 학생과 시민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많은 학생의 참여로 우리말에 대한 관심과 실천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학생 스스로 바른말 생활의 필요성을 깨닫고 생활 속에서 바른말을 사용하는 문화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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