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習 방북은 동아시아 주도권 행보"…日 언론, 中의 군국주의 비판에 촉각

기사등록 2026/06/08 16:02:41

최종수정 2026/06/08 16:52:25

북중 정상회담서 대미 정책 논의 전망…닛케이 "동아시아 주도권 확보 의도"

시진핑, 노동신문 기고서 일본 겨냥 "군국주의 부활 반대"

日 "北에 안보리 결의 이행 요구…한미 등 국제사회와 공조"

[서울=뉴시스] 일본 언론들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국빈 방문 소식을 비중 있게 전하며 북중 관계 개선 움직임에 주목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국빈방문을 위해 8일 평양에 도착해 7년 만의 북한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평양 순안공항에서 시 주석 부부를 영접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 <사진출처: 중국중앙 TV> 2026.06.08
[서울=뉴시스] 일본 언론들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국빈 방문 소식을 비중 있게 전하며 북중 관계 개선 움직임에 주목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국빈방문을 위해 8일 평양에 도착해 7년 만의 북한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평양 순안공항에서 시 주석 부부를 영접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 <사진출처: 중국중앙 TV> 2026.06.08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일본 언론들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국빈 방문 소식을 비중 있게 전하며 북중 관계 개선 움직임에 주목했다.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로 대미 정책을 꼽으며, 북중이 일본의 방위력 강화와 한미일 안보협력을 함께 견제할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방북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을 견제하고, 동아시아 질서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행보라고 분석했다. 시 주석의 방북은 2019년 6월 이후 7년 만이다.

닛케이는 "양국이 그동안 고위급 왕래를 이어오며 시 주석의 방북을 준비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이번 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는 대미 대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북미 정상회담 재개 의사를 보여온 가운데,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서 영향력을 다시 확보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외교적으로 밀착하는 상황에서 중국 역시 북한과의 관계를 재정비하고, 한반도 정세에서 자국의 역할을 다시 부각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해석도 내놨다.
[평양=AP/뉴시스] 8일 북한 평양의 한 건물 외벽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문을 환영하는 중국 오성홍기와 북한 인공기가 나란히 걸려 있다. 시 주석의 평양 방문은 지난 2019년 6월 이후 약 7년 만이다. 2026.06.08.
[평양=AP/뉴시스] 8일 북한 평양의 한 건물 외벽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문을 환영하는 중국 오성홍기와 북한 인공기가 나란히 걸려 있다. 시 주석의 평양 방문은 지난 2019년 6월 이후 약 7년 만이다. 2026.06.08.
일본 정부는 이번 북중 정상회담에서 일본 관련 사안이 의제로 오를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시 주석은 방북에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기고문을 싣고 일본을 염두에 둔 듯 "군국주의 부활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도 일본의 방위정책, 한미일 안보협력, 동북아 정세 등이 논의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TBS뉴스에 따르면,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중·북 관계를 포함해 중국 및 북한을 둘러싼 정세에 대해 중대한 관심을 갖고 계속해서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대응과 관련해서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요구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언론들은 시 주석의 방북을 단순한 외교 일정으로 보지 않았다. 북러 협력이 깊어지는 가운데, 중국까지 북한과 관계 개선에 나서면서 동북아 안보 구도가 한층 복잡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닛케이는 북한 매체가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의 방위정책을 '군국주의 부활'이라고 비판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 정부와 관영매체가 일본을 비난할 때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북중이 대미 대응을 조율하는 동시에 일본의 방위정책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견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북중 정상회담은 미중 갈등, 북러 밀착,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가 맞물린 가운데 열렸다"며 "일본 정부는 북중 관계 개선이 동북아 안보 환경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며 정보 수집과 외교적 대응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평양=AP/뉴시스] 8일 북한 평양 창전에서 주민들이 중국 오성홍기와 북한 인공기가 나란히 걸린 거리를 지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문을 맞아 평양 시내 주요 도로와 건축물 주변에는 환영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양국 국기와 대형 현수막들이 대거 설치되었다. 시 주석의 평양 방문은 지난 2019년 6월 이후 약 7년 만이다. 2026.06.08.
[평양=AP/뉴시스] 8일 북한 평양 창전에서 주민들이 중국 오성홍기와 북한 인공기가 나란히 걸린 거리를 지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문을 맞아 평양 시내 주요 도로와 건축물 주변에는 환영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양국 국기와 대형 현수막들이 대거 설치되었다. 시 주석의 평양 방문은 지난 2019년 6월 이후 약 7년 만이다. 202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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