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팻말 만들고 휴대폰 충전…잠실 집회 현장 '2030' 소비도 달랐다

기사등록 2026/06/08 14:23:25

최종수정 2026/06/08 14:25:50

개표소 봉쇄 집회 인근 편의점 주말 매출 전주比 81%↑

실시간 중계·SNS 공유에 보조배터리·충전기 판매 급증

2030 세대 자발적 참여 문화 확산에 매직펜·종이 매출↑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며 개표소 봉쇄 시위를 이어가는 시민들이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설치된 개표소 앞에서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다. 2026.06.0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며 개표소 봉쇄 시위를 이어가는 시민들이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설치된 개표소 앞에서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다. 2026.06.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6·3 지방선거 개표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는 집회가 잠실 일대에서 이어지면서 주변 소비 패턴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장시간 현장에 머무르는 젊은 참가자가 늘면서 휴대전화 관련 상품과 간편 먹거리 수요가 증가한 데 이어 손팻말 제작에 활용되는 문구류 판매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집회 참가자들이 모인 올림픽공원 내 편의점 2곳의 지난 주말(6~7일) 매출은 전주 같은 요일 대비 80.6%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보조배터리 매출이 691.3% 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충전기(352.3%), 마스크(257.9%), 화장지(252.9%), 스낵(146.0%), 에너지음료(127.0%) 등의 판매가 증가했다.

잠실 권역에 위치한 또 다른 편의점 5개 점포의 3~7일 매출도 전주 같은 기간보다 약 11% 늘었다. 특히 6일에는 일부 점포 매출이 전주 토요일 대비 9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휴대폰 배터리 매출이 2100% 증가하며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스포츠음료(530%), 의약품(520%), 얼음(210%), 커피음료(200%), 생수(120%) 등도 큰 폭으로 늘었다.

휴대전화 관련 상품 판매가 급증한 점은 이번 집회의 특징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이전보다 젊은 집회 참가자들이 현장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시청하거나 직접 영상을 촬영해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는 과정에서 배터리 소모가 커진 영향으로 보고 있다. 실시간 방송 시청과 현장 중계, 온라인 소통이 일상화되면서 모바일 기기 사용량이 크게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먹거리 수요도 함께 증가했다. 올림픽공원 인근 점포의 6~7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냉장식품 매출은 전주 같은 요일 대비 201% 증가했다. 베이커리(177%), 라면(172%), 생수(112%)도 큰 폭으로 늘었으며 과자류(68%), 간편식(24%) 판매도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참가자들이 현장에 장시간 머무르면서 간단히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먹거리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냉장식품과 베이커리, 라면 등의 판매 증가는 집회가 단시간 방문보다 장시간 체류 형태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분석이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며 개표소 봉쇄 시위를 이어가는 시민들이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설치된 개표소 앞에서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다. 2026.06.08.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며 개표소 봉쇄 시위를 이어가는 시민들이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설치된 개표소 앞에서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다. 2026.06.08. [email protected]

특히 매직펜과 종이류 판매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대규모 집회에서는 상대적으로 두드러지지 않았던 품목이다.

참가자들이 현장에서 직접 문구를 작성하거나 손팻말을 제작하기 위해 관련 상품을 구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전에 제작된 현수막이나 조직적으로 배포된 피켓보다 개인이 직접 의견을 표현하는 방식의 집회 양상이 반영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참가자들은 선거 과정의 공정성과 참정권 보장 등을 주장하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현장 상황이 공유되면서 음료나 간식 등을 배달 주문으로 지원하거나 모바일 상품권을 전달하는 방식의 후원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잠실 개표소 봉쇄 현장에는 젊은 층이 상당수 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올림픽공원 일대 체류 인원은 약 6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0대와 30대 비중은 절반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 대규모 집회에서는 생수나 간편식 위주의 소비가 주를 이뤘다면 이번에는 보조배터리, 충전기, 문구류 등 모바일 기기와 직접 의사 표현에 필요한 상품 수요가 두드러졌다"며 "2030 세대 참가 비중이 높은 만큼 실시간 온라인 소통 등의 이전과는 다른 집회 문화가 소비 패턴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며 개표소 봉쇄 시위를 이어가는 시민들이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설치된 개표소 앞에서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다. 2026.06.0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며 개표소 봉쇄 시위를 이어가는 시민들이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설치된 개표소 앞에서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다. 2026.06.07.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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